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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통신사들 AI 기술 접목해 ‘맞춤형 음악’ 경쟁

강윤중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음악 플랫폼에 도입해 ‘맞춤형 음악’ 제공에 나서며 음악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 고객인사이트팀이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이용고객 6000명을 대상으로 자주 이용하는 AI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스피커와 셋톱박스가 6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원서비스 이용이 16%로 2위를 차지했다.

AI 서비스를 통해 가장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기능을 1·2·3순위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한 결과 ‘음악듣기’라고 응답한 고객이 1순위에서 40.1%, 2순위 40.8%, 3순위 41%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자사 음악 플랫폼 플로(FLO)에 ‘고객의 취향을 읽어주는 음악 서비스’를 구현했다. 플로가 AI를 활용해 고객이 자주 듣는 음악의 분위기, 가수의 특징, 보컬의 음색 등을 축적한 뒤 고객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1분 이상 들은 음악 이력이나 ‘좋아요’를 누른 곡, 반복 청취 이력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특히 고객이 듣지 않고 건너뛴 이력까지 분석, 부정적 선호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헤 더욱 정교한 음악추천이 가능하다는 게 플로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제휴해 ‘U+우리집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리밍 뮤직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네이버 뮤직을 활용하지만, 설정을 통해 네이버 뮤직과 지니뮤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음악 플랫폼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78’ 이상 LTE 요금제와 5G 프리미어 레귤러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지니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 3대 주주다.

LG유플러스는 또 ‘U+우리집AI’를 통해 음악퀴즈 서비스 ‘뮤직큐’도 제공한다. 뮤직큐는 음악 일부분을 짧게 들려주면, 사용자가 이를 듣고 가수명과 제목을 음성으로 맞히는 서비스다.

또 짧은 곡을 듣다가 더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클로바 노래제목 틀어줘”와 같은 음성 명령으로 전곡을 바로 들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AI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소셜(Social) 서비스’를 도입해 다른 사용자와 퀴즈 대결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AI를 통해 자회사 지니뮤직 노래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 AI를 활용해 ‘인기차트 추천’이나 ‘최근 감상곡 듣기’ 등 다양한 지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음성인식으로 특정 단어를 인지하는 ‘AI 음악태그 기능’을 설정하면 ‘휴식’, ‘드라이브’, ‘우울할 때 좋은 음악’ 등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에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뮤직브런치’도 인기 얻고 있다. 뮤직브런치는 사용자의 음악감상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매일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추천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대화형 음악서비스다. “뮤직브런치 들려줘”라고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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