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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그래미 어워즈 본상 4개 부문 수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한 19살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는 이날 수상으로 진기록을 여럿 세웠다.

통상 그래미 최고 영예는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s·본상)로 불리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송 오브 더 이어’, ‘앨범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 4개 부문이다.

한 아티스트가 4개 부문 상을 수상한 것은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제23회) 이후 39년 만이다. 여성 아티스트로는 최초다.

빌리 아일리시는 62년 그래미 역사상 ‘앨범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20세 나이로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받은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22세에 ‘레코드 오브 더 이어’를 받은 가수 샘 스미스, 작곡가 킴브라 리 존슨 기록을 깨트렸다.

빌리 아일리시는 ‘송 오브 더 이어’수상을 한 후에 “함께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 모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게티이미지 뱅크

2001년 LA에서 뮤지션 부모의 딸로 태어난 빌리 아일리시는 4세에 첫 작곡을 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빌리 아일리시 어머니는 아일리시와 오빠 피니즈 오코넬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홈스쿨링 했고 어릴 적부터 직접 작곡을 가르쳤다. 남매는 함께 앨범을 만드는 음악적 동반자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도 나란히 올랐다.

빌리 아일리시는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데뷔 싱글 ‘오션 아이즈’(Ocean Eyes)를 2016년 공개해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3월 발매한 앨범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인기를 얻었다.

그의 음악은 틴에이지 아이돌 팝스타 하면 통상 떠올리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다르다. 불안한 ‘Z세대’ 정서를 대변하듯 몽환적이며 음울하다. 아일리시 자신이 우울증을 앓으며 겪은 슬픈 감정과 자살 충동 등을 가사와 멜로디에 녹였다.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영화 ’엑소시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기괴한 앨범 표지 사진 등도 특징이다.

데뷔 앨범으로 지난해 ’빌보드 200‘ 연간 차트에서 데뷔 앨범으로 정상에 올랐고, 수록곡 ’배드 가이‘는 빌보드 ’핫 100‘ 연간 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이날 Mnet에서 생중계를 진행하며 “‘배드 가이’는 2019년을 대표하는 싱글이었다”au “39년 만에 한 아티스트가 4개 상을 휩쓰는 경사를 맞았다. 중요한 건 아일리시가 아직 10대라는 것”이라고 평가를 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오는 8월 23일 내한해 한국 팬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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