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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종코로나’ 6번 환자, 첫 2차 감염···3번환자와 강남에서 식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관련 브리핑에서 우한 교민 지원, 임시생활시설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여섯번째 환자는 나흘 전 발생한 세번째 확진환자와 서울 강남에서 함께 식사한 사람으로 사람 간 2차 감염 사례로 분석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으로 추가 환자의 접촉자와 이동경로는 파악되는 대로 공개를 할 예정이다.

다섯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 방문을 하고 24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앞서 보건당국이 전수조사를 시행한 이달 13∼26일 우한 입국자 2991명 중 한명이다.

능동감시 대상자로 평소 천식을 앓아 간헐적으로 기침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발열은 없었으나 이날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여섯번째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 95명 가운데 한명이다.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로 능동감시를 받던 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확인이 됐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겉으로 드러난 임상적인 증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이 환자는 세번째 환자와 22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서울 강남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했다. 여기서 발생한 접촉자는 여섯번째 환자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이 환자는 중국(우한 포함)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실이 확인되면 3번 환자와 접촉에 의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국내 첫 사람 간 ‘2차 감염’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번째 환자는 ‘무증상 입국자’다. 이달 20일 귀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 25일 격리됐고 26일 감염이 확인됐다.

22일 오후 1시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격리 전까지 강남과 일산에 있는 식당, 카페를 방문했다.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 2차례 방문(지인 진료 동행)했고, 한강에서 산책했다.

이날 확진환자가 2명 추가되면서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모두 240명에 달한다. 41명은 격리해 검사를 하고있다. 나머지 199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격리에서 해제했다.

보건당국은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것으로 보이는 ‘우한 교민’ 전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정보는 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발표할 수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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