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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걸어온 30년 걸어갈 300년, 탄탄대로 닦는 김상돈 의왕시장

김상돈 시장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의왕시 시정의 이모저모를 들려주고 있다.

요즘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해 못다 한 사업들을 챙겨야 하고, 새해를 맞아 벌이는 신사업의 실행 방안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로부터 주민들의 안전도 지켜야 한다. ‘풀뿌리 자치’의 선봉장인 그들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다. 그런 지자체장 가운데 한 명이 김상돈 의왕시장이다. 지난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의왕시의 미래 30년을 넘어 300년의 탄탄대로를 닦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시장을 만나 2020년 시정의 이모저모를 들었다.

-먼저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가적 위기 상황인데요. 의왕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우리 시는 우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가동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해 시민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사랑채·아름채 노인복지관이나 각 동 주민자치센터 등 관내 주민 다수 이용시설은 휴관하거나 전면 소독하는 등 감염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감염예방 마스크를 나눠 주고, 보건소에만 설치돼 있던 열화상카메라를 시청과 장애인복지관 등 23곳에 추가 설치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생겼을 듯한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관내의 경제적 타격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 피해사례를 접수 중에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요량입니다.

-그동안 의왕시는 ‘경로당 주치의제’ 등 주민 건강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써 온 것으로 압니다. 이런 노력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예방에도 도움이 됐다고 보십니까?

김상돈 의왕시장

“반드시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의왕시 주민들은 현재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고 계십니다. 주민의 건강은 지자체가 무엇보다 앞서 지켜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병원을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가까운 경로당에서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에서 지역 내 의료기관을 활용한 의료연계사업을 벌인 경우는 있지만, 전담 주치의를 시가 직접 채용해 운영하는 사례는 의왕시가 처음이죠?

“맞습니다. 이 때문에 의왕시 전담 주치의제는 지자체 예방건강관리체계의 새로운 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총 247회에 걸쳐 3400여명의 어르신에게 진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시의 노인건강관리사업이 더욱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는데요. 앞으로 보건소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복지센터 같은 시설과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더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슬로건으로 내건 시장님의 의지가 읽힙니다. 취임하면서 6개 분야 54개 공약사업을 발표하셨는데요. 그동안의 주요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

김상돈 시장(왼쪽)이 경로당 주치의제가 운영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존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와 문화들을 근절하기 위해 인사·행정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원칙을 바로세운 투명한 업무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화폐인 의왕사랑상품권을 처음 발행했는데, 시민들로부터 무척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방범과 재난, 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안전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돼 16만 시민들의 안전을 좀 더 책임질 수 있게 된 것도 성과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 자랑하고픈 것이 좀 더 있다면….

“그거야 많죠. 시민들에게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찾아가는 복지플래너를 도입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중·고교 교복비를 지원하고, 지난 3월에는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정 참여와 공정한 시정 운영을 위해 미래위원회와 시민정책단·시민감시단을 구성·운영하는 것도 자랑거리입니다.”

김상돈 시장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용역보고회에서 관계자들에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그 덕인지 민선 7기 들어 의왕시의 내부청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맞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의왕시는 내부·외부 각각 2등급과 함께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종합청렴도 점수가 전년보다 0.18점이 상승했고, 특히 과거 다년간 최하위 등급에 머물던 내부청렴도에서 2년 연속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인사불만을 해소하고, 지시일변도의 업무추진 방식에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추진 방식으로 전환한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입니다. 앞으로 더욱 투명한 시정 운영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올해 의왕시에서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데요.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나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오는 10월 의왕시 레솔레파크에서 열립니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로 정했는데요. 총 26곳(쇼가든 6, 리빙가든 8, 시민가든 12)에서 다양한 전시정원을 선보입니다. 또한 정원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부스와 산업부스를 운영하고, 정원 관련 콘퍼런스와 문화예술 공연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의왕시는 어느 도시보다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곳이니 올가을 여행지로는 미리 의왕시를 점찍어 두시기 바랍니다.”

■김상돈 시장은?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시 고천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의왕시 토박이다. 젊은 시절부터 의왕청년회의소(JC) 회장과 의왕시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등을 지내며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입문해 지난 2002년 제4대 의왕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3선의원으로 활동하고, 2014년에는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시정뿐만 아니라 도정 운영에도 참여했다.

이렇듯 김 시장은 16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실적을 쌓았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예산 지원 방법과 큰 사업들을 다루는 노하우를 익혔다. 시·도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익힌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는 시정을 이끄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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