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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또다시 피트 로즈 옹호 “로즈를 명예의 전당으로”

피트 로즈.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의회 상원의 기각으로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포츠 도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79)를 또다시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SNS에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963년부터 24시즌을 뛰면서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4256개의 안타를 쳤다. 그가 도박을 하긴 했지만, 자기 팀 승리에 대한 베팅이었다. 그리고 수 십년간 대가를 치렀다. 로즈를 야구 명예의 전당에 넣어야 한다.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 2015년 로즈의 복권 신청을 기각한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결정을 비판한 바 있다.

로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통산 4256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영구제명 처분을 받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어려운 상태다.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 야구 승패에 베팅하는 도박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1989년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로즈는 지난 6일에도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에게 진정서를 보냈다. 그런 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나는 30년 넘게 징계를 받고 있다”며 “사인 훔치기 혐의가 드러난 휴스턴 구단의 처벌에 비해 혹독하다”라고 말했다. 로즈는 2017년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친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례와 비교하면서 “선수들은 어떤 처벌받지도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로즈 변호인은 “로즈는 경기 결과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로즈는 이미 넘칠 정도로 징계를 받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사인 훔치기 사건의 핵심 인물은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무보수 1년 자격 정지, 휴스턴 구단의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벌금 500만달러를 각각 부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임했다.

그렇지만 USA투데이는 로즈의 복권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USA투데이는 “트럼프의 지원에도 로즈가 복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기각한 바 있고, 2017년에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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