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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남태현은 왜 대중에 사과했나…지우지 못한 그림자 도마 위에

·라이브 방송에서 과거 논란 언급한 남태현

·정신적 건강 우려에 ‘악어의 눈물’ 비판도

남태현이 양일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극도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브 방송 화면

진정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우스클럽 멤버 남태현은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그는 과거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팬들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남태현이 먼저 사과한 대목은 과거 위너를 탈퇴한 과정이었다. 남태현은 2016년 11월 위너를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을 종료했다.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남태현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위너가 피해를 입게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남태현은 위너 활동 당시에도 공연 도중 흡연을 하거나 팬들에게 윽박지르는 등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켰다.

위너 탈퇴 이후 남태현은 독자 행보를 걸었다. 남태현은 밴드 사우스바이어스클럽(사우스클럽)을 결정하고 개인 레이블을 설립했다.

위너 탈퇴에 대한 일부 팬들의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는 인스타그램에 수차례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욕설을 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남태현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위너 탈퇴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위너에서 나오고 못된 것 맞다. 참지 못하고 몰상식하게 나온 것에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말한다”며 “저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하루하루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장재인과의 ‘양다리 행각’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남태현은 2019년 4월 장재인과의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 연인으로 거듭났다. 이들은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에 함께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관계가 발전했다.

팬들은 ‘뮤지션 커플’이라는 핑크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장재인의 폭로로 상황은 돌변했다. 장재인은 지난해 6월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여성은 “장재인과는 헤어졌으나 소속사에서 결별 기사를 내주지 않는다”는 남태현의 말을 믿고 개인적 만남을 이어왔다고 장재인에게 고백했다. 장재인은 “이렇게 살려면 (열애를)공개하지 말았어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하고 다니는 짓이 이랬다”며 “나는 다른 피해자가 더 생기는 것 더 못 본다. 정신 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고 살아라”고 맹비난했다. 장재인은 남태현과의 연인 관계도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장재인의 ‘남태현 양다리 행각’ 폭로로 여론은 급반전됐고 남태현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tvN 방송 화면

‘양다리 행각’을 벌인 남태현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남태현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상처받으신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 제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비판 여론은 그치질 않았다. 오히려 남태현은 며칠 이후 사과문을 삭제해 되려 빈축을 샀다. ‘작업실’을 이끌어 갔던 남태현·장재인은 편집되며 방송 자체가 축소됐다. 함께 방송을 했던 다른 이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부분이다.

남태현은 10일 방송에서 이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저 그렇게 못난 사람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양다리 걸친 주제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 그렇게 못난 사람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하루하루가 너무 무섭다”며 “하루에 약을 12정 정도 먹는다. 어제가 기억이 안 나고 그저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양일 방송 동안 이어진 남태현의 이상 행동에 그의 정신적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가 진정한 사과가 아닌 횡설수설한 모습으로 과거의 과오를 변명만 한 것은 잘못된 처사가 아니냐는 일부 비판도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남태현은 12일 인스타그램에 “며칠동안 걱정하게 해 미안하다. 낭떠러지 앞에서 음악과 대화하는 방법이 최선이 아님을 알았다”면서 “봄이 끝나기 전 남태현과 사우스클럽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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