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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talk] 남성 복부지방, 배달음식·PC방이 문제?

“선생님, 저 같은 아저씨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비만클리닉 문을 두드리는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 남성들도 여성 못잖게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다. 더 이상 복부비만을 ‘열심히 일한 결과’가 아닌 ‘고쳐야 할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실제 국내 남성 비만율은 매년 증가세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남성 비만인구는 1998년에서 25.1%에서 2018년 42.8%로 급증했다. 특히 30대 이상 남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8년 51.4%를 기록,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과거에 다이어트는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몸매 관리에 나서는 남성도 늘고 있다. 젊은 층은 헬스클럽·퍼스널트레이닝, 심지어 다이어트 도시락을 챙기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추세다. 하지만 40대 후반 이상 중장년층은 혼자 몸매 관리를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양새다. 또 젊은 층에 비해 ‘건강’에 초점을 둔 경우가 많다. 비만클리닉을 찾는 중년 남성은 대체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대사증후군·당뇨병·고혈압 등 실질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걱정한다.

20대든 50대든 대다수 남성의 공통적인 고민은 ‘뱃살’에 있다. 전반적으로 풍채가 좋은 사람도, 팔다리는 가녀리지만 배만 볼록 나온 사람도 ‘복부비만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

365mc가 2017년 전국 네트워크 17개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2017년 비만클리닉을 찾은 남성들이 비만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부위는 복부로 집계됐다. 대략 남성 10명 중 7명은 비만시술로 뱃살 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복부비만은 전형적인 남성형 비만이다. 이 같은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진다. 이르면 30대 중후반~40대에 접어든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줄기 시작하는데, 이때 체내 지방이 복부 쪽으로 모이는 양상을 보인다.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이 줄어들며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실제로 복부비만에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가 ‘지방흡입’이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평범한 직장 남성들이 꾸준히 병원을 다니기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럴 경우 한번의 지방흡입수술을 통해 피하지방을 걷어내주면 가시적인 변화에 만족도가 높다. 지방흡입은 피부 밑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만을 흡입해내 전반적인 수술 부위의 볼륨을 줄이는 비만치료다. 1회만으로 가시적인 신체 사이즈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뱃살뿐 아니라 허벅지·팔뚝 등 신체 대부분의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남성은 지방흡입만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는 남성형 비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내장지방 탓이 크다.

남성형 복부비만의 특징은 내장지방이 피하지방 못잖게 두둑하게 축적돼 있다는 것이다. 피하지방은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내장지방은 수술로 제거할 수 없다. 다만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피하지방을 제거해 1차적으로 체형을 교정하고, 이후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게 유리하다. 더욱이 내장지방은 성인병의 주범인 만큼 수술만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남은 내장지방까지 잘 정리해야 한다.

요즘 남성들의 내장비만의 주범은 식습관과 적은 활동량에 있다고 본다. 끊지 못하는 자극적인 야식, 음주는 물론 TV 보기 등 저조한 활동량이 살을 찌우는 주범이다. 심지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남성호르몬이 많아 여성보다 살이 덜 찐다. 그럼에도 점점 날씬해지는 여성과 달리 남성들이 대체로 부쩍 비만해지는 것은 분명 생활습관을 돌이켜봐야 할 일이다.

다만, 이와는 반대로 여성에 비해 다이어트가 더 쉬워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근육이 쉽게 붙어 그만큼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면, 조금만 관리해도 여성보다 빠르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

뱃살을 줄이고 싶다면 딱 1주일만 야식을 끊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먹는 라면·만두·탄수화물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복부비만은 건강한 식단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몰라보게 줄어들게 된다. 익숙해지면 유산소운동을 더함으로써 체중 관리에 가속도를 붙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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