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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들도 알았으면” 스트레일리의 어깨 운동 전파법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롯데 댄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가 ‘부상 방지 전도사’로 나섰다. 스트레일리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롯데 투수조에게 자신이 운동하는 방법을 아낌없이 알려줬다.

구단 관계자는 “스트레일리가 2014년에 어깨가 아픈 적이 있었다.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 가서 몸 만들고 운동하는 법을 배웠고 무게가 다른 웨이트볼 등으로 몸 풀고 준비하는 과정을 새로 공부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스트레일리가 사용하는 장비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드라이브라인은 첨단 장비를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퍼포먼스 트레이닝과 컨디셔닝을 진행하는 시설이다. 롯데에서도 윤성빈, 이승헌, 최하늘, 한승혁 등 젊은 선수들을 이번 캠프 기간 동안 드라이브라인에 보낸 바 있다.

스트레일리는 드라이브라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가 터득하게 된 운동법은 무거운 볼부터 시작해서 가벼운 볼까지 피칭하는 것처럼 던지는 운동이다.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

롯데가 지난해 12월 영입한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44승 40패 평균자책 4.56 등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스트레일리는 노하우를 자신만 아는데 그치지 않고 팀 동료들에게 알려주는 노력까지 보였다. 조슈아 헤르젠버그 투수 코디네이터가 부탁하자 훈련 시간에 시간을 따로 마련해서 스트레일리가 방법을 가르쳐줬다. 더불어 스트레일리는 “물어볼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도 된다”라며 선수들에게 먼저 친숙하게 다가갔다.

이를 지켜본 박진형은 크게 관심을 보였다. 박진형은 2018년 5월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1년 이상 재활에 매진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진형은 “시즌 끝나고 스트레일리의 방법을 따라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용병 선수들이 다 착하다. 적응을 잘 해서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꾸면서 변화를 줬다. 스트레일리도 그 중 한 명으로 애드리안 샘슨과 원투펀치를 이룰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의성공 여부에 적응력이 크게 좌우하는 가운데 스트레일리는 이미 팀에 녹아들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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