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 ‘오른팔 골절 부상’ 손흥민, 최대 2개월 결장…토트넘도 대표팀도 초대형 악재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경기 도중 오른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의무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호사다마가 따로 없다. 2월 들어 놀라운 킬러 본능을 뽐내던 손흥민(28·토트넘)이 부상 암초에 부딪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18일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고통을 호소한 오른팔의 골절이 확인돼 이번주 수술대에 오른다”며 “손흥민은 이번 수술을 받은 뒤 메디컬팀의 진단에 따라 몇주간 재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부상은 짜릿한 득점포를 쏘아 올린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일어났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오른팔에 통증을 호소했는데 하프타임 구단의 의무진과 함께 라커룸으로 향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후반 종료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9호골을 넣었기에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졌지만 정밀 검진에서 골절이 드러났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필요한 회복 기간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최대 2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공중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팔이 부러졌다. 당시 그는 2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개막전에서 교체 선수로 복귀전을 치렀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경기 도중 오른팔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 큰 악재다. 지난해 연말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그가 최근 놀라운 득점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손흥민은 지난 1월 23일 EPL 노리치시티전에서 2-1 승리를 책임지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맨체스터 시티(1골)와 애스턴 빌라(2골)까지 무너뜨리면서 승리의 파랑새로 불렸다. 그 사이 사우샘프턴과 두 차례 치른 FA컵 32강 2경기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골(6골)이다. 손흥민은 EPL 통산 51골 고지에 올라 아시아 최고 골잡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은 매 경기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선수”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을 정도다.

토트넘은 가뜩이나 해리 케인이라는 주포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상승세도 꺾일 우려가 있다. 당장 20일 독일의 RB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부터 해결사 공백을 극복해야 한다. 케인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6골과 5골로 득점 3~4위를 달리고 있다.

3월 재개되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도 한숨이 나오는 것은 똑같다. 손흥민이 최근 대표팀에선 다소 주춤했지만 ‘캡틴’으로 책임지는 역할이 적잖은 게 사실이다. 한국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나 2차예선 H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승점 1점이 뒤진 2위에 머물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