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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과 신임사이…KBO리그 10인 10색 주장 열전

두산 오재원. 이석우 기자

야구는 팀워크의 스포츠다. 리더십의 역량이 크게 발휘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때문에 팀 성적의 책임의 많은 부분을 감독에게 맡기기도 한다.

코칭스태프와 연결고리이자 선수들의 리더인 주장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 혹자는 주장을 일컬어 선수단의 ‘어머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올해도 10개 구단은 고심해서 주장을 선임했다.

■ 최대 3년…연임과 신임 사이

두산 오재원은 2020시즌에도 주장을 맡는다. 2018년 주장 완장을 찬 이후 3년 연속이다. 10개 구단 주장들 중 최장기 기간 동안 주장을 맡게 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원이 FA 계약을 하기 전부터 그를 주장으로 내정했다. 두산이 지난해 통합 우승을 한 건 오재원의 공로가 컸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던 키움도 김상수에게 2년 연속 주장을 맡겼다. LG 김현수도 2시즌 연속 주장을 맡게 됐고 KT 유한준도 2년 연속 중책을 맡게 됐다. 반면 나머지 구단들은 새 얼굴을 택했다. SK, NC, KIA, 삼성, 한화, 롯데는 모두 주장을 교체했다.

삼성 박해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연소는 박해민, 최고령자는 유한준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최연소 주장은 NC 박민우였다. 부상으로 빠진 나성범을 대신해 주장을 맡았던 박민우는 1993년생이다. 2020시즌 최연소 주장은 삼성 박해민이다.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강민호에게서 완장을 이어받았다. 박해민은 1990년생으로 10개 구단 유일하게 90년대 생이다. 최고령자는 KT 유한준이다. 1982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30대 후반의 나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주장들의 나이는 1987~1988년생들이 많았다. 6명이나 된다. 이들의 나이가 야구 인생에서 전성기인데다가 팀 내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NC 양의지.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가장 많은 포지션은 외야수…포수는 1명 뿐

포지션별 분포도는 외야수가 가장 많았다. LG 김현수, KT 유한준, 삼성 박해민, 한화 이용규, 롯데 민병헌 등 10개 구단 중 절반이 외야수다. 야수의 출장이 가장 많은데다 더그아웃을 가장 오래 지킬 수 있는 포지션이기에 많은 선택을 받았다.

투수도 2명이나 된다. 키움 김상수는 지난해 10개 구단 중 유일한 투수였다. 이번에는 KIA 양현종까지 주장 대열에 합류했다. 김상수는 매 경기 불펜을 지켜야하는 중간 계투이지만 양현종은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발 투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에이스’로서 팀을 상징하는 선수라는 의미가 크다.

포수 포지션은 단 한 명 뿐이다. NC는 양의지가 생애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포수는 전 포지션을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양의지는 그라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팀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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