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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김철민, 펜벤다졸 복용 5달째 근황 공개 “뇌 MRI 정상으로 나와…하루가 선물”

개그맨 김철민 SNS 캡처

지난해 폐암 말기(4기) 진단을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일명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5개월째에 받은 뇌 MRI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19일 김철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뇌 MRI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철민은 2019년 8월 7일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허리와 간까지 암이 전이됐으며 뇌로도 전이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9월 김철민은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복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복용 5개월째로 그간의 결과를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2019년 10월 28일 그가 “펜벤다졸 복용 4주 차인데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고 주장하면서 동물용 구충제 ‘벤펜다졸’의 항암효과 여부가 크게 화제가 됐다. 그는 11월 20일에는 “피검사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간 수치의 경우 펜벤다졸 복용 전 34였는데 복용한 결과 17로 낮아졌어요”라고 알리는가 하면 12월 6일에는 검진 후 “폐와 뼈는 지난 10월 검사한 것과 변함없었고 피검사와 암 수치(CEA) 확인 결과 암 종양 수치가 많이 줄었습니다”라며 “간 수치와 콩팥 기능 등은 정상으로 나와 희망이 보이는 듯하니다”라고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최근 암에 효과가 있다는 미국 내 몇몇 사례가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암 환자들의 복용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 등은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사람 대상의 효능ㆍ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실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며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 경우 신경이나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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