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은경이 ‘냉동인간’ 포스를 뿜으며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임은경은 데뷔 스토리부터 루머, 10년 공백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무려 2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소속사와의 의리를 지키고 있는 임은경. 그는 “저녁을 먹으러 소속사에 간다. 들어간지 23년 됐는데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다. 가족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어릴 때부터 같이 해오다 보니까 힘들 때도 다 받아주시고 하셔서. 의리!”라고 외쳤다.
그는 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공백기를 가졌을까. 임은경은 흥행 실패를 이유로 꼽았다.
그는 과거 100억 대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언급하며 “기대를 너무 많이 하셔서 실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저도 시나리오 봤을 때 많이 어렵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생각할 때는 시기가 너무 이르지 않았나 싶다. 지금 나왔으면 ‘매트릭스’처럼..”이라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이어 “처음 찍은 영화였고, 제가 고등학생 때였다. 너무 혹평을 받아서 어디를 못 나가겠더라. 사람들이 다 영화 망했다는 질문만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임은경은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하려고 했는데 계속 엎어지다 보니까 중국에서 활동을 했었다”며 “2005년에 드라마 찍으러 4개월 정도 가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엎어지고 안 되니까”라고 속상해했다.
이어 “사실 마음을 다잡기는 힘들더라. 이렇게 저렇게 해도 안 되나 보다,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우울해져 있었다”며 “운동을 시작하고 많이 활동적으로 변했다. 요가, 수영 하면서 그나마 활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활동은 5년 전 ‘치외법권’ 출연이었다고. 임은경은 “우연히 술 마시러 갔다가 ‘치외법권’ 감독님을 만나서 출연 기회를 잡았다”며 “그 뒤로 지금은 계속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너무 쉬네. 계속 쉬는데도 표정이 밝다. 오래 쉬면 이런 표정이 안 나오는데 대단하네”라고 말했고, 임은경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지, 그렇다고 우울하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