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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해외 영화제 수상 계기로 문체부 25개국서 ‘한국영화제’ 확대 개최 지원···영화아카데미 지원도 강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앞줄 왼쪽부터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이하준 미술감독.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의 해외 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높아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한국영화제’를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25개국 재외문화원·홍보관에 예산을 추가로 지원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특별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베트남에선 지난 17일부터 현지 100여 개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재개봉했고, 브라질에선 2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기생충’을 상영 중이다.

문체부는 이 같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화 상영과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계하기로 했다.

미국 문화원에선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s)’과 함께 현지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브라질 문화원은 ‘호-호(Ho-Ho) 특별 상영회’를, 이탈리아 문화원은 현지 영화제와 연계한 한국영화 특별 상영회를 연다.

필리핀과 홍콩 문화원에선 한국 문화체험 행사를 열어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마련한 ‘한국영화산업 발전계획’의 실행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영화 인재 양성을 위해 봉준호 감독 등을 배출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교육 과정과 인원을 확대하고 제작비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8억5000만원에서)의 6배 이상인 53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는 영화발전기금 예산은 140억원으로 지난해(94억5천만원)보다 48% 이상 확대했다. 중소영화제작사를 위한 160억원 규모의 ‘강소제작사 육성펀드’를 올해 모태펀드 영화계정에 신설한다.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의지와 교류계획을 구체화하고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과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우리 영화와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세계 곳곳의 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문화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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