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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KBS측 아이즈원 출연 관련 입장 밝혀··“1016회 방송에 한해 캐스팅” (전문)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으로 지난해 11월 한 차례 컴백이 무산 됐던 걸그룹 아이즈원의 지상파 공영방송 출연 논란에 대해 KBS 측 관계자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2 ‘뮤직뱅크’를 담당하는 권용택 CP는 지난 20일 “KBS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불법을 저지른 이들을 자체 절차에 따라 출연규제자로 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즈원은 KBS 심의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저촉되는 바가 없어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시청자들의 아이즈원 출연 규제 요청에 답했다.

또 아이즈원을 만든 프로그램이 조작 논란으로 법적 소송 중이기에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고민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권 CP는 “논란이 많은 상황을 감안하여 내부적으로 긴 논의를 거쳤다. 이번 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기간에는 21일 1016회 방송에 한해 아이즈원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결정이 아이즈원의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향후 캐스팅 과정에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우려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KBS측 관계자가 공식입장에서 “21일 1016회 방송에 한해”라고 출연을 사실상 1회로 제한할 것임을 특정하고 이에 앞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조작이 존재했고 그 프로그램의 결과로 탄생한 아이돌그룹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견을 존중한다”고 관련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관측된다.

다음은 뮤직뱅크 측 공식입장 전문

뮤직뱅크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동일한 아이돌그룹에 대해 출연 요구와 반대의 청원이 각각 1,000명을 넘겼기에, 별개의 청원이지만 함께 답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뮤직뱅크 CP로서 아이즈원의 출연 여부에 대한 K-Pop 팬들과 시청자들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조작이 존재했고 그 프로그램의 결과로 탄생한 아이돌그룹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의견을 존중합니다.

동시에, 멤버들이 조작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현재 그룹의 활동도 조작의 당사자인 엠넷과 무관한데 왜 활동에 불이익을 받아야 하느냐는 반대 의견도 존중합니다.

출연을 반대하는 분들도 소중한 시청자들이고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분들도 소중한 시청자들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KBS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불법을 저지른 이들을 자체 절차에 따라 출연규제자로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이즈원은 KBS 심의 규정의 어떤 조항에도 저촉되는 바가 없어 출연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규제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아무 고민 없이 캐스팅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출연규제자가 아니어서 활동 시기에는 뮤직뱅크의 캐스팅 후보군에 일단 올린다는 원론적 의미이고, 실제 캐스팅 여부는 기존 활동 시기 뮤직뱅크 K차트 순위와 국내외 K-Pop팬들의 반응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사안입니다.

논란이 많은 상황을 감안하여 내부적으로 긴 논의를 거쳤고, 이번 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기간에는 2월 21일 1016회 방송에 한해 아이즈원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이즈원의 활동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분들의 우려를 잘 알지만 아이즈원의 개별 멤버들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 새로운 노래들을 준비한 이들에게 한 번의 방송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아이즈원의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향후 캐스팅 과정에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우려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뮤직뱅크에 보내 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020년 2월 20일 예능센터 1CP 부장 권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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