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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좋은 엄마되고 싶다” 꿈 이룬 유민, 축복 속에 전한 득남 소식

배우 유민이 득남 소식을 직접 알리며 소감과 소망을 전했다. 2005년의 유민의 모습. 이석우(photokhan@khan.co.kr)

유민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방송돼 뜨거운 인기와 수많은 신생 스타를 탄생시킨 MBC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천생연분’(천생연분)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쟁쟁한 여성 출연진 속에서도 일본인이라는 독특함과 단아한 이미지로 당시 남성 출연진들은 물론 수많은 팬을 양성했다.

유민도 당시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 유민은 2014년 2월 인스타그램에 ‘천생연분’ 편집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의 대표작. 아는 사람이 보내줬다. 이때가 그립다”고 회상했다.

일본에서 먼저 배우 생활을 했던 유민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원인은 바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였다. 유민은 2016년 4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택시’에 출연해 “여주인공(심은하)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영화를 봤다”며 “영화를 보고 너무나 큰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 어학연수를 떠났다”고 말했다.

유민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한국어 연기였다. 유민은 “한국에 학생으로 드라마 미팅을 갔고 ‘우리집’(MBC^2001년)이라는 드라마에 캐스팅 됐다. 그 때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해 수화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유민은 수차례 ‘천생연분’ 당시 받았던 많은 사랑에 대해 그리움을 전했다. tvN 방송 화면

‘천생연분’으로 주가를 올린 유민은 재차 드라마에 도전했다. 특히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SBS 드라마 ‘올인’을 비롯해 MBC ‘좋은 사람’, SBS ‘압구정 종갓집’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했다.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한정된 역할 만을 연기했고 배우로 인상적인 연기를 남기진 못했다.

유민도 자신의 한계점을 인정했다. 그는 2010년 5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아직도 내 연기를 보면 소리를 지르게 된다”며 “그래도 이제는 순종적 이미지를 벗고 강한 여자로 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민은 2006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2009년 KBS2 드라마 ‘아이리스’, 2013년 ‘아이리스2’ 등 한국 드라마에도 이따금 출연했지만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드러냈다. 유민은 2013년 4월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에 있을 때 운이 좋았고 기회가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밝힌 유민. 경향신문 자료사진

당시 유민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결혼은 좀 늦게 하고 싶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꿈이라서 만약 결혼을 하면 일을 안 할 것 같다. 후회없이 활동한 다음에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를 만날 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은 꿈을 점차 이뤄 갔다. 유민은 2018년 6월 1살 연상의 비연예인 일본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그는 “그의 성실한 인품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반했다”며 “그리고 이 사람과 인생을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최종 꿈은 최근 이뤄졌다. 그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최근 건강한 아들을 무사히 출산했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책임을 갖고 열심히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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