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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롯데 지성준 “투수들에게 믿음 주는 포수가 되고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롯데 지성준.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마도 지성준(26·롯데)일 것이다.

지성준은 지난해 11월 한화와 롯데의 2대 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롯데는 최근 몇년 동안 포수난에 시달렸다. 강민호(삼성)이 떠난 이후 그 자리를 제대로 메운 포수가 없었다. 그런 롯데가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보강을 했기에 지성준의 합류는 큰 화젯거리가 됐다. 롯데는 일찌감치 지성준을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롯데 지성준.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성준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성준은 일단 새 팀에 대한 적응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새 팀에서의 스프링캠프 첫 합류라 설레는 기분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잘 대해 줘서 무리 없이 적응 중”이라며 “자율 훈련이 많아진만큼 효율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자체 청백전 등에서 롯데 투수들과 호흡도 맞춰가고 있다. 지성준은 이에 대해 “신선하다”며 “내가 상대방으로서 치던 공을 잡게 되니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된다. 투수별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팀에 좋은 투수들이 많아 시즌 때 어떤 식으로 호흡을 맞춰갈 지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성준은 19일 열린 첫 청백전에서 청팀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활약으로 허문회 롯데 감독이 뽑은 수훈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타격 코치님과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신경 쓰고 있다. 내가 치고 싶은대로 강하게 치라고 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성준은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려한다.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던 그는 “부담감을 가진다고해서 야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부담감을 가질 이유도 없고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했다.

지성준이 다가오는 시즌 꿈꾸는 것은 ‘믿음을 주는 포수’다. 그는 “수비진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포수의 역할”이라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포수,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누가 봐도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설사 실수가 나오더라도 다음에 또 기대를 해 보고 싶어지는 그런 포수가 되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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