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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도 칭찬한 김성욱, NC 외야진 뎁스의 중심

2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NC 김성욱. NC 다이노스 제공

NC 김성욱(27)은 지난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김성욱은 1회초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NC로서는 반가운 홈런이다. ‘슬로스타터’인 김성욱이 때려낸 홈런이기 때문이다.

김성욱은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의 기록이 달랐다. 전반기 68경기에서 타율 0.173(162타수 2안타) 2홈런 16타점에 그쳤다. 4월까지 김성욱의 성적은 14경기 타율 0.119였다. 그러다 후반기에는 48경기 타율 0.304(125타수 38안타) 7홈런 20타점으로 살아났다. 김성욱은 올스타 휴식기 때 폼을 바꿨고 손바닥이 다 까질 정도로 연습한 끝에 이같은 결과를 냈다.

김성욱은 10월 29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 훈련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해 둔 감을 유지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성욱은 그의 바람대로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에서 홈런으로 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욱이 활약해준다면 NC외야진은 선수층이 더욱 두터워진다. 올 시즌에는 부상에서 나성범이 돌아온다. 김성욱은 지난해 나성범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자 그의 빈 자리를 채운 대체자 중 한 명이었다.

또한 나성범이 칭찬하는 후배 중 하나다. 나성범과 김성욱은 진흥고 동문이다. 나성범은 “같이 훈련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잠재력이 많은 선수다. 항상 기대하고 있다. 같은 외야수로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잘 됐으면 하는 후배 중 하나”라고 했다.

이동욱 감독도 “중견수 수비는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성욱에게 “네가 필요하다”라고 했고 군입대를 한 해 더 미루는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김성욱은 “지난해 시즌 초 야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감독님과 상의해 폼을 바꿔나갔는데 작년보다는 현재 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코치님들과 (양)의지 선배한테도 물어가며 수정한 폼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 작년 후반기 좋았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다. 캠프 마치고 돌아가기 전까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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