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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노브랜드버거’…6개월 새 16개 매장 열었다

신세계푸드가 ‘왜 더 내? 충분히 훌륭한데…(Why pay more? It’s good enough)’ 를 내세우며 지난해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가 기존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25일, 16번째 매장인 서울 신촌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8월 서울 홍대에 첫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불과 6개월 여 만에 16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다.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연간 십 여개의 매장도 채 오픈하지 못 하는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다.

여기에 27일과 28일에는 고려대(17호점)과 연신내점(18호점)이 잇따라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업계는 노브랜드버거 20호점 오픈도 멀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8일 문을 연 노브랜드 버거 열 다섯번째 매장, 종로구청점. 신세계푸드 제공

그 동안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1호점인 홍대점을 오픈한 이후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중화점, 코엑스점, 남부터미널점, 노량진점, 고속터미널점, 대치점, 경희대점, 인천스퀘어원점, 행담도휴게소점, 목동점, 방배점, 건대입구점 등 다양한 상권에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기존의 업계를 위협해 왔다. 특히 여느 햄버거 브랜드 제품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단품 1900~5300원, 세트(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3900~6900원)은 전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만큼 파격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기존 햄버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기존 업계에서는 힘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만큼, 당분간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브랜드버거 ‘NBB시그니처 세트’.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 성공의 이유로 맛과 서비스의 만족도를 꼽았다. 여기에 홍보대사 한현민을 활용한 버거송 캠페인과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주효했던 것으로 봤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햄버거를 자주 즐기는 20~30대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부터 맛과 가격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면서 “최근 오픈한 종로구청점을 포함해 15개 매장의 햄버거 하루 판매량이 1만 개를 넘어서며, 6개월 간 누적 판매량이 80만개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이처럼 노브랜드 버거의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새롭게 여는 매장마다 각 지역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오는 3월까지 매장을 2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388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2.7% 성장했다. 특히 식음사업(식품, 음료)의 경우 스무디킹코리아의 적자 폭이 전년에 비해 확대됐지만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며 전년 동기 대비 6% 신장한 173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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