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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명수·조장혁·진서연까지…정부 코로나19 미숙 대응에 ‘뿔났다’

박명수(왼쪽)와 진서연을 비롯해 연예인들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 비판 입장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마스크 품귀 현상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 미숙에 대해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포문을 연 이는 방송인 박명수였다. 박명수는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마스크 품귀 현상에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받았다.

사연을 낭독한 그는 “마스크 앞에 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을 봤다”며 “마스크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마스크 하나에 4000원씩이었다. 예전에는 묶음으로 사면 800원 정도였다”며 “찾는 분들이 많아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만 4배나 오른 것은 문제다. 공공기관에 마스크를 놓고 누구나 편하게 사용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판매하시는 분들, 유통하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겠지만 모든 국민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스크만큼은 편하게 쓰는 시국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당부했다.

가수 조장혁의 발언도 있었다. 그는 24일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느냐”면서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기분 저만 그런 것이냐”고 물었다. 그가 언급한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명의 저서이자 19대 대선 당시 구호로 사용했던 문구다. 그가 현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 의견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조장혁의 해당 글을 두고 대중의 반응은 ‘소신 발언이었다’는 의견과 ‘정부에 대한 대책 없는 비난’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조장혁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구호를 언급하며 비판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제공

조장혁은 결국 한발 물러선 입장을 전했다. 조장혁은 25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혀 ‘우파’가 아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초동 대처를 잘못한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올린 것”이라며 “특히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한 것 등 정치적 이유로 국민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섭섭하다는 건 아니고 국가에 대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우 진서연은 좀 더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2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술용 마스크 50매에 11만4000원에 팔리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게시물을 올리며 “쓰레기 같은,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이게 할 짓이냐”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묻게 해야 한다. ‘워킹데드’랑 뭐가 다르냐”면서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는 가만히 있다”라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겨냥했다.

해당 발언에 일부 지적이 있자 그는 “인간 기본 생존권에 관한 이야기를 비틀고 흔들고 뒤집어 해석하다니.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중국 유출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자 정부는 26일부터 일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 등 90%를 국내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TF회의를 열고 생산량의 50%가 공적 물량으로 확보·공급돼 농협, 우체국을 비롯해 약국, 편의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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