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왕자’의 카리스마가 온라인을 덮쳤다.
식품 업체 빙그레는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그간 베일에 싸였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빙그레우스)캐릭터의 신상을 공개했다. 빙그레가 이번에 공식적으로 공개한 프로필은 빙그레우스가 입고 있는 의상과 관련한 정보다.
빙그레우스가 입고 있는 의상들은 대부분 빙그레의 히트 상품들로 채워졌다. △왕관은 바나나맛우유 △의상 장식 붕어싸만코 △바지 장식 빵또아 △견장 스모키베이컨칩 △의전 봉 장식 빙그레 로고, 꽃게랑, 메로나 △벨트 비비빅 등이다.
빙그레우스는 25일 첫 공개된 빙그레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캐릭터다. 빙그레우스가 ‘셀카’를 찍는 형태의 그림이 공개되자 당시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담당자가 곧 퇴사를 하는 것이냐” “공식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 등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빙그레 측은 빙그레우스의 ‘꽃미모’가 담긴 셀카를 연이어 공개했다. 계정 담당자는 “나는 산책하는 중이다.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은 무얼 하고 있느냐” “찍지 말랬는데도 참” “인스타그램 아주 재미있군” 등 누리꾼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빙그레 측은 26일 빙그레우스의 셀카가 올라온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빙그레우스가 그간 셀카를 올렸던 이유는 부친(왕)으로부터 인스타그램을 운영해 팔로워 수를 늘려야 왕위 승계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명을 받은 사연이었다. 그러면서 “내 셀카에 놀란 사람들이 있다면 미안하다. 인사를 한 것뿐이었다. 열심히 인스타그램을 운영해 빙그레 나라를 널리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빙그레우스가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캐릭터로 공표된 순간이었다.
빙그레우스의 신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즉각 반응이 일었다. ‘요즘 핫하다는 빙그레 왕자님의 근황’이라는 게시물로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고 재치 넘치는 캐릭터 의상에도 뜨거운 호응이 나왔다.
빙그레는 최근 붕어싸만코 모델로 ‘펭수’를 발탁하며 캐릭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우스의 탄생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