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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개념 배우’였던 이시언은 어쩌다 조롱의 대상이 됐나

성금 100만원 기부를 빌미로 이시언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던 일부 누리꾼들이 되려 역풍을 맞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이시언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은 되려 역풍을 맞은 모양새다.

29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시언을 향한 비난이 무리수였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언은 27일 코로나19 관련 성금 100만원을 전국재해구조협회에 기부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비난 세례를 맞았다. 기부 액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였다.

27·28일 양일간 일부 누리꾼들은 이시언 100만원 성금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수많은 조롱을 쏟아냈다. 관련 기사를 비롯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금 관련 비난이 확산됐다. 결국 이시언은 28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시언이 ‘선 넘은’ 비난에 게시물까지 삭제하자 단초를 제공했던 누리꾼들에게 비판이 쏠렸다. 최근 연예인들을 향한 악플에 대해 자중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시언을 향한 저격을 이어온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시언이 그간 꾸준히 베풀어온 선행도 재조명됐다. 특히 이시언은 위안부 보상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위안부 희망나눔팔찌를 구입하고 인증 글을 올리며 국민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지난해 5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의 집들이 장면이 전파를 탔을 당시 ‘위안부 작은 소녀상’이 가구 위에 배치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1월 인스타그램에 위안부 작은 소녀상 구매 인증 글을 올리며 “잊지 마시길”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시언은 각막 기증을 약속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재능 기부와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꾸준히 했다. 이시언 인스타그램

이밖에도 이시언은 평소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해 루게릭 환자를 응원하고, 지역아동센터에 자전거를 기부하기 위한 기부라이딩, 각막 기증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가장 최근 기부로는 지난 19일 국가유공자 기부 모자를 구매하며 “기억하겠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이시언이 성금 및 재능 기부를 실행할 때마다 언론은 물론 대중도 그를 ‘개념 배우’로 떠받들어왔다. 이시언의 기부 행보가 되새김질 되면서 비난에 앞장서며 그가 베풀어 온 선행을 완전히 잊고 ‘100만원’이라는 기부 금액에만 초점을 맞춘 일부 누리꾼들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시언이 코로나19 기부 계기를 제공한 방송인 유세윤은 성금을 완료했다는 이시언의 댓글에 “함께 해줘서 고맙고 절대 잘했다”는 대댓글로 그를 위로했다. 이시언의 기부금을 전달받은 전국재해구호협회 측도 안타까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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