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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TV] “제 삶이 좋아요”…‘나혼산’ 김형준, ‘단짠’ 오가는 라이프 공개

태사자 김형준의 ‘백 투 더 퓨처’ 일상이 공개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김형준이 출연해 ‘쿠팡맨’의 일상을 공개했다.

김형준은 오후 10시에 하루가 시작됐다. 앓는 소리를 내며 일어난 김형준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예전 ‘백 투 더 퓨처’에 브라운 박사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형준은 “2001년 태사자 활동 종료 후 반지하, 친구집 등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월세고 1000에 70이다. 저는 만족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태사자 활동 3년 동안 한 사람당 5000만 원도 못가지고 갔다. 회사에서 투자한 비용을 가지고 가서 그렇게 됐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김형준은 요리를 하며 달걀프라이를 흘리고, 소시지를 뒤집지 못하는 등 뜻밖의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97시간이 지난 현미밥에 계란후라이와 소시지를 곁들인 소박한 한 끼 식사을 시작했다. 이때 그는 여행 영상을 틀면서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데 지금은 못가니까 여행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한다”고 밝혔다.

오후 11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 상황. 김형준은 급히 식사를 마치고 사이폰 커피를 직접 내렸다. 갓 내린 커피를 마시며 날씨를 체크했고, 한파를 확인한 그는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헤어밴드까지 장착한 그는 출근송으로 터보의 ‘나 어릴적 꿈’을 선곡해 열창했다. 그의 90년대 탑골 메들리는 계속됐다.

업무가 시작됐고, 김형준은 “컴백하기 전에는 세 타임 다 했었다”며 “이전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몸으로 하는 일을 하다보니까 정신적으로 밝아져서 이일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슈가맨’ 이후 3일을 쉬고 처음으로 나갔었다. 나가기 싫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잡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더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50개의 택배 박스를 받아든 김형준은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동선 파악을 시작했고, 테트리스를 방불케 하는 짐쌓기를 선보였다. 박나래는 “느낌이 체험 삶의 현장 같다”며 놀라워했다.

이때 밖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김형준은 “눈 오면 힘들긴 한데 대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며 “가장 늦게 가는 걸 안쪽으로, 먼저 나가는 걸 앞쪽으로 넣는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묘한 기분으로 KBS 방송국을 찾았다. 그는 “처음 택배 업무로 갔을 때 기분이 묘했다. 15년 전만 해도 제가 가수로 KBS를 갔었는데 이제는 택배 기사로 가니까 기분이 그렇더라”며 “처음 갔을 때 무인 택배는 어디 있냐고 경비아저씨에게 물었더니 퉁명스러우시더라. 전에 가수로 갔을 때는 친절하셨는데”라고 말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김형준은 비빔라면, 골뱅이, 차돌박이를 이용한 야식을 만들었다. 이어 생생한 면치기로 탄성을 자아냈다.

평소 축구 광팬인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팬임을 공개하며 유니폼까지 착용한 상태로 축구 경기 시청 모드에 돌입했다. 경기 시작 전 경건한 모습으로 레알 마드리드 주제곡을 부르며 동이 틀 때까지 축구 경기를 본 뒤에야 하루를 마무리했다.

김형준은 “내가 원할 때 일할 수 있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저는 그런 제 삶이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나혼산’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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