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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 또한 감사한 고통” 세 번 유산 끝에 엄마된 정정아, 결국 약속도 지켰다

세 번의 유산 아픔을 털어놨던 정정아가 무사히 순산해 각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정정아 인스타그램

세 번의 아픔이 있었지만 끝내 행복을 안았다.

정정아는 4일 인스타그램에 순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많은 분의 걱정과 기도로 ‘달달이’가 어제 태어났다”며 “‘자연제왕’(자연스럽게 제왕절개)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 분만은 쉽지 않았다. 처음 느껴본 고통으로 연기 폭을 넓어진 듯 하다”며 “아이도 건강하고 저도 괜찮다. 현재 병실에 입원 중이고 아프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것이니 감사한 고통이다”고 설명했다.

정정아의 출산 신고에 당장 축하가 쏟아졌다. 정정아는 세 번이나 겪은 유산의 아픔을 직접 고백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정아는 2018년 6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임신 10주 만에 유산을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임신 4주가 될 때 사실을 알았고 10주 때 유산을 했다”며 “6주 정도를 엄마 아닌 엄마로 지냈다. 비록 6주 동안이었지만 아기 엄마로서의 애정이 컸다. 30여 년 넘게 자신을 키워준 부모에게 고마움과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이 나간 뒤 정정아를 위로하는 의견들이 쏟아지자 감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정아는 인스타그램에 “방송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기도하시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다. 제 삶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처음 느껴보는 아픔과 좌절이 참 힘들었다”며 “너무 그립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지금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 다 털어버리겠다. 다음 번엔 좋은 소식도, 힘든 소식도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결국 정정아는 그 약속을 지켰다. 그는 당시 임신 9개월이었다.

정정아는 지난 1월 11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임신 사실을 전했다. 그는 “이제는 알려도 되지 않을까 용기 낸다. 긴 시간 동안 너무나 조심스럽고 하루하루가 얼음 장위를 걷는 것 같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조금만 더 안정기가 되기를 기다렸다”며 “저 이제는 엄마가 될 것 같다. 아직도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 번 유산이라는 아픈 시간이 차마 말문을 열지 못하게 하더라. 제가 뭔가 잘못해서 죄를 지은 시간인 것 같았다”며 “울면서 다시 엽산과 한약을 먹고 몸 준비하면서 얼마나 기도를 하고 소리쳤는지, 정말 짐승처럼 울었던 시간이 셀 수도 없었다”고 했다.

정정아는 출산의 기쁨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두려움도 함께 내비쳤다. 정정아 인스타그램

그간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고 많은 이들의 위로를 받았던 정정아였기에 이번 출산 소식에 수많은 축하가 이어졌다.

출산 소식을 밝힌 정정아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간에 웃는 일이 생겨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에 내놓기가 무섭기도 하다”며 “면회가 부모님 포함 금지돼 있다. 남편도 한 번 들어왔다 나가면 재입장이 금지된다. 찾아와주신다고 연락주시는데 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1999년 연기자로 데뷔한 정정아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로 눈도장을 찍어왔다. 2017년 마흔 한 살의 나이로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가 이번에 출산한 ‘달달이’는 첫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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