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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넷플릭스 ‘오늘의 TOP 10’으로 본 K드라마 저력…‘킹덤’ 주요국 1위

글로벌 OTT 사이트에서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K드라마들. 사진 각 방송사

넷플릭스가 ‘오늘의 TOP 10’ 순위를 공개하면서 아시아권 내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누적 시청수나 인기도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던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늘의 TOP 10’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해당 리스트는 하루에 한 번씩 주요 국가별로 갱신되어 넷플릭스 사용자들이 어떠한 콘텐츠를 즐겨 시청하고 있는지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 프로덕트 혁신 담당 캐머런 존슨은 “회원들 각자가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즐겨 보는 작품, 즉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더 많은 회원들이 좋은 콘텐츠를 더 빠르고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오늘 OO의 Top 10 콘텐츠’ 순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홍콩의 ‘TOP 10’ 상위권에는 한국 최신 드라마가 줄을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 넷플릭스 캡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인기 콘텐츠 순위가 공개되면서 ‘K드라마’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예로 지난 13일 첫 공개된 주지훈 주연의 ‘킹덤2’는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오늘의 TOP10’ 1위(17일 기준)를 차지했다.

한국 드라마 최신작이나 실시간 방송과 동시 서비스되는 드라마도 인기였다.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김태희 주연의 ‘하이바이마마’ 역시 아시아권 주요 나라에서 TOP 10에 들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글로벌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나라 간 콘텐츠 소비 시차가 줄고 있다. 또한 ‘오늘의 TOP 10’에 오른 작품은 별도의 ‘TOP 10’ 인기 콘텐츠 뱃지가 추가되어 더 많은 시청자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큰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4월 SBS와 넷플릭스가 동시 공개하는 이민호, 김고은 주연의 ‘더 킹: 영원의 군주’도 아시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권 대세 배우 이민호와 해외 팬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김은숙 작가의 시너지는 흥행을 예약해 놓은 것과 다름이 없다.

은구슬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 “K드라마는 아시아권 2030세대 중심으로 패션, 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로맨틱 코미디 위주로 소비돼왔다. 그러나 영화 ‘기생충’의 美오스카 4관왕 이후로 한국 유명 작가나 배우에 대한 관심이 전 세대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를 잠식한 ‘코로나19’의 여파로 OTT 플랫폼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마니아층 외에 다른 시청층이 ‘K드라마’ 팬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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