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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기획] 1군 vs 2군? 주전 vs 비주전?…일단, 가위바위보는 아닙니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홈 원정 경기. 1회 말 2사 1루 때 원정 팀 박병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KBO리그는 한창 청백전이 진행 중이다. 청백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팀을 나누는 방법도 중요하다. 동네 야구 할 때처럼 ‘가위 바위 보’를 한다거나, 예능 프로그램이나 농구 올스타전처럼 양 팀 대표가 한 명씩 선수를 뽑는 것도 물론 아니다.

LG는 3가지 플랜에 따라 청백전 팀을 구성한다. 주전 라인업을 중시하는 류중일 감독 스타일상 주전 라인업 위주의 청백전이 꾸려진다. 플랜A는 베스트 라인업과 나머지 선수들이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 플랜B는 베스트 라인업에서 한 두명이 빠졌을 때를 고려한 라인업이다. 부상 등으로 빠진 자리를 다른 선수가 채워 한 팀을 구성하고 나머지 선수로 상대팀을 구성한다. 플랜C는 투수와 주전 포수 사이의 호흡을 감안한 팀 구성이다. 1군 투수와 주전 포수가 한 팀을 이뤄, 배터리 호흡을 주로 체크한다.

SK와 KT, NC 등도 주전 vs 비주전의 구도로 청백전을 치른다.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청백전인만큼 주전 라인업의 호흡, 조직력 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주전 라인업 안에서 포지션 변화 등 몇가지 실험을 하는 중이다. KIA 역시 1군 vs 2군의 형태로 청백전을 치른다. 1군을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끌고 2군을 박흥식 감독이 이끈다. 단, 1군 투수들은 2군 팀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1군 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키움은 1군과 2군,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가며 경기를 치르지만 주축 선수의 타순은 고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병호는 청팀이든 백팀이든 무조건 4번타순에 들어간다.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역시 어느 팀이든 3번 타순 안에 배치돼 경기를 한다.

올시즌 반등을 노리는 한화와 롯데는 전력 강화를 위해 ‘새 얼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팀 모두 청백전에서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가면서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팀 전력이 단단한 두산은 청백전도 긴장감과 집중력을 중시한다. 팀 전력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주전들을 5대5로 나누는 식으로 팀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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