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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상승세 분석한 골프닷컴 “언어 장벽 넘게만든 한국어 캐디 덕분”

임성재. 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2)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세’다. ‘투어 2년차’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곧바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단독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톱클래스 성적을 냈다. 2018년 콘 페리 투어 올해의 선수, 2019년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PGA투어 최초의 올해의 신인, 지난해 12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스타 등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로 이어온 임성재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세계 랭킹 2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29일 임성재의 상승세를 분석하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디 기용이 주효했다고 봤다. 골프닷컴은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후 임성재는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란 이기택씨를 캐디로 기용했다”며 곧바로 첫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에 오른 점을 주목했다. 이어 임성재는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캐나다에서 자란 앨빈 최를 캐디로 기용했고, 다시 이기택씨와 호흡을 맞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로 선전했다.

임성재는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미국 캐디와 함께할 때는 다소 언어 장벽이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그래서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는 캐디를 원했다. (3개 대회를 해보니)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이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임성재는 캐디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투어가 재개된 이후 누구와 호흡을 맞출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골프닷컴은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해 상승세의 임성재가 병역 혜택을 받은 기회도 미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세계 랭킹 88위에서 현역에 입대했던 배상문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관련 병역 혜택 제도를 설명하며 “도쿄올림픽이 1년 뒤인 2021년으로 미뤄진 것은 임성재가 여전히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도쿄올림픽까지 현재 상승세를 약 1년 반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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