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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앙 #헬조선’ 장미인애, 문재인 정부 향한 잇단 비난…소신일까·울분일까

장미인애씨는 미용시술 등을 빙자해 많게는 185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미인애씨가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현 정부에 대한 배우 장미인애의 울분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장미인애가 현 정권에 대한 반응을 드러낸 시기는 2017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미인애는 허재 전 감독의 장남인 농구선수 허웅과의 열애설에 휩싸이자 문재인 정부에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장미인애는 인스타그램에 “일요일에 무얼 막기 위함이신지. (나를)그만 이용해달라. 저는 잘못 살지 않았다”며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과 송영무 국방무 장관 후보자 위장 전입 사실을 밝혔다는 기사를 캡처해 공유했다. 청와대가 이슈를 덮기 위해 언론과 짜고 열애설을 터뜨렸다는 주장이다.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미인애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다른 글을 재차 올리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난 떳떳하게 살았음에도 대한민국에 이용당했다”며 “저는 현 정부가 저의 그간 한을 풀어주길 바라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장미인애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언 할 때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이유가 회자되고 있다. 그가 과거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전력과 일반 대중의 인식과 괴리감이 큰 주장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미인애는 2003년 MBC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해 드라마에 여러 차례 출연했지만 연기력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다시 대중에게 알려진 건 201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다. 그해 11월 재판부는 장미인애를 비롯해 함께 기소된 배우 이승연과 박시연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잘못을 저질러 죄질이 무겁고 검찰에서의 자백 내용을 법정에서 뒤집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고 질책했다.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장미인애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장미인애는 장미인애는 지속해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극우 사이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인 ‘재앙’을 지속적으로 태그했다.

30일에는 연이어 분노를 쏟아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득 하위 70% 가구에 최대 100만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에 울분을 얹었다. 그는 “짜증스럽다. 돈이 어디 있느냐, 우리나라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라면서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저 100만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이느냐.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고 썼다.

재차 글을 올리며 “‘헬조선’ 국민으로서 인권 권리를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인생은 내가 살겠다. 지금이 IMF(시절)보다 더 힘들어도 지금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것”이라고 적었다.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아닌 건 아닌 거다. 제발 소신 있게 사는 삶을 살길. 이기적인 인간들”이라고 지적했다.

TV나 스크린이 아닌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해온 그는 누리꾼과도 설전도 이어왔다. 해당 글에 당장 비판 댓글이 달리자 장미인애는 ‘병X’ ‘연예인은 욕 안 하는 줄 아느냐’ ‘할 만하니 했다’ 등 대댓글을 직접 달기도 했다. 다만 장미인애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일부 옹호 여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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