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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사장 “김광현 한국행 돕고 싶지만...쉽지 않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의 한국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3일 ‘구단은 김광현이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의 근거는 존 모젤리악 구단 사장의 발언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아내와 두 아이를 볼 수 있게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할 수도 있다”며 “아내와 아이를 한국에 두고 온 상황에서 새로운 나라와 팀에 적응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지 상상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하게 줄어든 점을 거론하며 “김광현과 한국으로 돌아가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훈련장이 다시 문을 열었고, 가족을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구단이 김광현의 귀국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귀국자는 우리 정부 지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김광현이 돌아와도 2주간 외부 훈련이 금지된다. 또, 미국이 국경을 폐쇄할 경우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복귀가 쉽지 않다.

모젤리악 사장은 “국경 폐쇄와 여행 제한 위험 때문에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모든 상황이 김광현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머물던 김광현은 최근 거처를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구단은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김광현이 함께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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