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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윤학 확진→에버글로우 음성, 가요계 덮친 코로나19 공포

걸그룹 에버글로우. 사진 제공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로나19의 공포가 가요계를 덮쳤다.

초신성 출신 가수 겸 연기자 윤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지난 3일 알려졌다. 이는 국내 연예인 중 최초 확진으로, 윤학은 일본 활동을 이어오던 중 지난달 24일 귀국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현재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예정된 일정은 모두 중단하고 휴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할리우드 등 스타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해외 연예계와 달리 국내에서는 그동안 연예계 종사 스태프 등 관계자가 아닌 연예인 당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월 가수 청하, 황민현 등 이탈리아 일정을 소화했던 스타들이 감염에 대한 걱정을 샀으나 모두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해지면서 모든 음악방송이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하고, 가수들 역시 콘서트나 팬미팅 등 행사를 연달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가요계 코로나19 공포는 수그러드는 듯 했다.

그러나 윤학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빨간 불이 켜졌다. 더불어 이날 걸그룹 에버글로우도 스태프 ㄱ씨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ㄱ씨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 없이 아티스트들과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ㄱ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던 에버글로우 멤버 전원이 검사를 진행했다.

에버글로우 멤버들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문제는 ㄱ씨가 접촉한 사람이 멤버들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멤버 시현이 MC로 오르는 음악박송 SBS MTV ‘더쇼’ 제작진도 ㄱ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어 모두 검사를 받았으며,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는 7일 방송 예정이던 녹화는 취소됐고, 추후 방송 여부도 미정이다. ‘더쇼’ 녹화장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SBS 프리즘타워도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펜데믹을 선언했고 국내에서도 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가요계의 대다수는 확진자가 나오고서야 뒤늦게 조치에 들어가며 가슴을 졸이는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는 듯 보인다.

최근 올리브 ‘편 먹고 갈래요? 밥블레스유2’의 PD가 지난달 중 미국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없이 출근을 강행,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프로는 물론 다른 예능들까지 줄줄이 타격을 받으며 방송계는 이미 패닉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요계 또한 코로나19의 공포가 현실이 될지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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