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X이슈] 소지섭·조은정, 결혼도 아름답게…“예식·신행 대신 5000만원 기부”

배우 소지섭과 전 OGN 아나운서 조은정, 사진제공|51K

배우 소지섭과 전 OGN 아나운서 조은정이 부부가 됐다. 그 과정도 매우 아름답다. 호텔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치르는 여느 스타들과 달리 간단히 혼인신고만 하는 것으로 부부로서 의식을 마쳤다. 대신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신성한 결혼식’이란 뜻이 와닿는다.

소지섭 소속사 51K 측은 7일 “소지섭이 이날 조은정과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인 부부가 됐다. 지난해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예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뜻”이라는 게 그 이유다.

성대한 예식 대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라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앞서 소지섭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같은 곳에 3억원이란 거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또 한번 기부에 동참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이들의 성금은 온라인 개학 시행을 예고한 요즘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플릿 PC 및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것에 쓰일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로 출입국 모두가 엄격하게 제한된 터라 신혼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소지섭이 지난달 29일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촬영에 들어가 당분간은 연기에만 매진하기로 했다고. 애초 ‘외계인’은 지난달 중순 야외촬영부터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탓에 시나리오 후반부에 있는 소지섭의 촬영 분량을 앞당겨 찍고 있다. 또한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촬영도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작품 촬영을 마치면 신혼여행 여부를 생각하겠다는 전언이다.

‘혼전 임신’ 여부에 대해서는 관계자도 선을 그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혼전 임신은 당연히 아니다”며 “신혼여행은 코로나19 여파와 영화촬영 등으로 잠정 보류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를 위해 조은정이 SBS ‘본격 한밤 연예’ 리포터로 나서면서 처음 만났다. 인터뷰 당시 소지섭은 조은정을 대신해 슬레이트 박수를 쳐주는가 하면, 대화를 나누는 내내 조은정의 시선에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은정이 “원래 오빠 동생 하다가(부부가 되죠)”라고 하자 소지섭은 “오빠 동생 많나봐요”라고 반문하며 은근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소지섭은 이후 조은정에게 식사 약속을 제안,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1977년생 소지섭과 1994년생 조은정은 17살 차이가 났지만, 나이는 두 사람의 사랑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열애설이 돌았을 때에도 소지섭은 SNS에 직접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올려 여자친구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신혼집은 소지섭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 차릴 예정이다. 소지섭은 조은정과 열애 당시 61억원에 고급 빌라 ‘한남 더 힐’을 현급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이때 한차례 결혼설이 돌았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부인했다. ‘한남 더 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부촌으로 재계 거물들은 물론 방탄소년단, 한효주 등 톱스타들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소지섭은 1995년 모델로 데뷔한 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2004)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주군의 태양’(2013), ‘내 뒤의 테리우스’(2019)와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오직 그대만’(2011) ‘회사원’(2012)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