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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에 이어 로봇 관중까지?…개막 앞둔 대만 프로야구의 기상천외 아이디어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가 공개한 로봇 관중 시안. CPBL STAT 트위터 캡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로봇 심판’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데 이어 대만 프로야구에서는 ‘로봇 관중’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 “대만 프로야구의 라쿠텐 몽키스가 11일 개막전부터 관중석에 관중으로 꾸민 로봇을 앉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은 오는 11일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 중 가장 먼저 개막을 예정하고 있다. 당초 시즌권을 가진 150여 명의 관중을 들일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무관중 경기로 바뀌었다.

라쿠텐은 이에 무관중 경기로 썰렁해질 분위기와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냈다. CBS스포츠는 “라쿠텐은 단순히 앉아있는 로봇 말고도 응원 피켓을 들어올릴 수 있는 로봇도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 팬이 없다면 분명 이상할 것이다.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이 같은 시도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미국 독립리그에서는 경기장에서의 ‘로봇 심판’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경기장 내 ‘물리적 거리두기’를 고민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와 KBO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봇 관중까지 등장한다면 심판진과 관중을 로봇으로 채우는 이색적인 리그진행이 등장할 수도 있다.

대만 프로야구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로봇 관중의 모습은 실제 관중과 상당히 유사해 흥미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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