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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해외서 불거진 (여자)아이들 ‘Oh my god’ MV 표절 의혹

해외·국내 누리꾼들이 지적한 (여자)아이들의 ‘Oh my god’ 뮤직비디오와 영국 팝스타 FKA 트위그스의 ‘Cellophane’ 뮤직비디오 비교샷. 사진 온라인 캡처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4월6일 컴백 신곡 ‘Oh my god’ 뮤직비디오가 표절 의혹에 빠졌다.

해외 누리꾼들은 ‘Oh my god’ 뮤직비디오의 몇 장면이 2019년 영국 팝가수 FKA Twigs(에프케이에이 트위그스)의 발표곡 ‘Cellophane’(셀로판) 뮤직비디오의 것과 화면 구도, 색감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여자)아이들 ‘Oh my god’과 FKA 트위그스의 ‘Cellophane’ 뮤직비디오는 모두 초현실을 배경으로한 몽환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 누리꾼들에게 가장 흡사한 장면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노래 후반부에 등장하는 진흙 속에 떨어진 아티스트를 촬영한 장면이다.

주인공이 진흙 속이나 진한 질감의 땅 속에서 일어나는 장면은 태초의 탄생이나 부활을 표현하는 판타지 영화 속 흔한 클리셰로 쓰이는 장치이긴 하다. 그럼에도 두 뮤직비디오의 장면은 카메라 구도와 연기 포인트 그리고 화면 색감이 매우 흡사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이 지적한 (여자)아이들의 ‘Oh my god’ 뮤직비디오와 영국 팝스타 FKA Twigs의 Cellophane 뮤직비디오 비교샷. 사진 온라인 캡처

지적된 장면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해외 누리꾼들은 허공에 흩날리는 천들 사이로 아티스트가 떨어지는 장면도 언급했다. (여자)아이들의 뮤비는 다양한 초현실 상황을 감각있게 표현한 장면들의 연속으로 촬영됐고 이 역시 그런 장면 중 하나다. 반면 FKA 트위그스의 뮤직비디오는 주인공이 폴댄스 중 미지의 세계로 떨어지며 ‘추락’과 ‘비상’이라는 구체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내용과 설정 자체는 상이하다. 그럼에도 언급된 특정 장면은 구도나 화면 구성이 비슷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문제는 표절 의혹이 FKA 트위그스의 현지 음악팬들 사이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여자)아이들 역시 K팝스타로 대형 팬덤이 구축돼있는 상황이라 (여자)아이들의 해외팬들이 표절 주장에 반박하고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8일 스포츠경향에 “아직 정확한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무대에서 다 보여줄 수 없는 노래 속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 도구로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아티스트에게는 노래만큼이나 치열하게 창작력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의 위상만큼이나 신중한 자기검열로 우연으로 비롯된 논란마저도 피해야 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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