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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 강조한 방송은 콘셉트였냐” 최희 결혼 발표에 비판 쏟아진 이유

최희 아나운서가 서울 한남대로 일신빌딩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축복 대신 나온 건 대중의 성토와 비판이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가 운영 중인 ‘최희의 노잼희TV’에는 현재 그를 향한 비판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의 결혼 소식이 나오면서 이어진 지적이다.

앞서 최희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6일 “최희가 이달 말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예비 신랑과 백년 가약을 맺는다”며 그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최희의 예비 신랑은 일반인 사업가로 업무상 처음 알게 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지인으로 지내오던 중 지난 가을부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급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실망한 팬의 성토가 쏟아졌다. 지난해부터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대중과 소통해온 최희는 주로 혼자사는 삶을 강조한 콘셉트로 꾸준히 영상을 올려왔다. 그의 대부분 콘텐츠는 ‘혼자가 괜찮은 이유’ ‘혼자 사는 것이 괜찮지 않을 때’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등으로 채워져 있다.

최희의 유튜브가 주로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공유한다는 포맷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중의 실망감은 더해졌다.

최희는 그간 꾸준히 혼자만의 삶을 강조한 여성의 일상을 강조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유튜브 방송 화면

결혼 발표에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누리꾼(모*)은 “연애한다는 걸 말하지 않는 것과 외로움과 ‘혼삶’을 강조하며 솔로인 척하는 거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혼자사는 삶에 재미를 찾는 멋진 30대 여성 이미지로 유튜브 공감대를 이뤄놓고는 결혼한다니 완전 갑작스럽긴 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이송*)은 “그냥 연애해도 상관 없는데, 그간 없는 척, 외로운 척은 왜 그렇게 했는지, 역시 방송하는 것들이란 믿을 수 없다”며 “최희와 같은 30대 여자로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하고 팬이었지만 결국 돈 때문이었다. 영상에 나왔던 것들도 모두 협찬이었다. 하나가 신뢰를 잃으니 줄줄이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결혼 발표가 꾸준히 활동했던 유튜브가 아닌, 소속사의 발표로 이뤄졌다는 점도 팬들의 실망을 가중시켰다. 이밖에도 최희의 행실에 실망감을 표한 구독자들의 댓글이 줄행렬을 이어갔다.

2010년 케이블 채널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최희는 최근 MCN 업체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유튜버 크리에이터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샌드박스에는 유튜버 도티와 방송인 유병재 등이 소속돼 있다.

구독자와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최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 지에도 초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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