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 50명 안팎 유지…“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일과 7일에 각각 47명, 8일은 5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미주 거주 교민들이 전세기편으로 대거 입국하고 있는 8일 전신 방호복을 입은 인천공항국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입국심사관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유증상자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심사 뒤 자가격리 지침을 설명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증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제2차 파도’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38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8명 증가해 총 200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93%이지만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60대에선 2.06%, 70대 8.67%, 80대에선 20.43%로 집계됐다.

김 총괄조정관은 일상생활에서 방역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실천을 강조했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 좋지만 숫자만으로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시민들이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해서 이만큼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대형 놀이공원, 쇼핑몰 방문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대형유흥업소에서도 발생했다.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형 유흥업소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ㄱ(36·여)씨가 지난달 27~28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약 9시간 동안 해당 업소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일정이 동선공개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뒤늦게 해당 사실이 밝혀졌다.

확진자가 근무한 업소는 강남구 역삼동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 유흥업소로 직원만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하 1~2층을 사용하고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진서 교수는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명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은 좋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야외활동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당장 강남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100여 명의 사람들과 접촉했다. 유흥업소 접촉자는 추적하기도 어렵다. 콜센터처럼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다. 바이러스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포기할 수 없다. 지금까지 시민들과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안정되고 있지만,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확진자 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줄면서 착시현상처럼 보인다. 자칫 방심하면 다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8일부터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422개의 유흥업소에 대해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이렇게 되면 위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