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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선행은 별개’ 테리·긱스, 코로나19 봉사 자처

음식 배달 봉사에 나선 존 테리. 옥셧 딜리버리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존 테리와 라이언 긱스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동참하고자 선행 행렬에 동참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8일(한국시간) 테리가 리버풀 출신 제이미 레드냅과 격리된 런던 인근 서리 지역 주민들에게 음식 배달 봉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낸 테리는 아스톤빌라에서 은퇴한 뒤 수석코치로 지내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테리는 아들이 희소병인 뒤셴 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는 알렉스 스미스씨의 집을 직접 방문해 장갑을 끼고 안전하게 현관문 앞에 음식을 놔뒀다.

테리는 현관문에서 멀찍이 떨어져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스미스씨와 담소를 나눴다.

운동 강사로 변신한 라이언 긱스. 호텔 풋볼 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클럽맨’ 긱스는 온라인에서 운동 강사로 잠시 변신해 옛 동료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과 함께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사람들에게 홈트레이닝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

긱스는 맨유에서 은퇴한 뒤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지도자 길에 들어섰다. 2018년부터는 자국 웨일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고 있다.

긱스는 맨체스터에서 공동운영하는 호텔인 ‘호텔 풋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주 월요일 저녁 25분 동안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인터넷으로 보여주고 있다.

긱스는 운동 영상에서 “집에 머물면 안전합니다. 운동하지 않는 것에는 변명이 있을 수 없어요”라며 “변명을 대지 말고 낮 동안 열심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긱스는 지난달에도 네빌과 공동소유한 맨체스터 지역 2곳의 호텔을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의 긱스와 테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선수는 과거 불륜사건에 휘말리는 불미스러운 일을 벌이기도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대위기 상황에서 누구보다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테리는 동료인 웨인 브릿지의 아내와 바람을 폈던 바 있다. 긱스는 친동생의 와이프, 장모와의 불륜관계가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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