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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마스크 기부로 만회?… ‘코로나 거짓말’ 김재중, 日 TV쇼 출연 싸늘한 여론

사진 제공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코로나 거짓말’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김재중이 일본 활동을 재개한다.

김재중 일본 소속사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김재중이 오는 5월 3일 NHK BS 프리미엄 ‘타마키 코지 쇼’에 출연한다”고 알렸다. NHK 측 역시 공식 홈페이지의 편성표를 통해 김재중의 출연 소식을 전했다. ‘타마키 코지 쇼’는 일본의 인기 록 밴드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던 타마키 코지가 진행을 맡은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중은 가창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 녹화분의 방송이지만 지난 1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거짓말로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후의 첫 미디어 노출이기에 시선이 쏠린다. 김재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확진됐다고 밝혀 국내는 물론 당시 스케줄차 머물고 있던 일본 또한 발칵 뒤집어놨다. 그러나 약 1시간 후 직접 “코로나19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사과해 만우절 거짓말로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은 분노로 바뀌었다.

김재중이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지만 김재중을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일본 대중 역시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사망하는 등 여러 스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진의와 상관없이 도를 지나친 농담이었다. 이에 논란 당일과 3일, 5일 예정됐던 프로그램 출연도 모조리 취소됐다.

이후 조용히 자숙을 이어오던 가운데 지난 16일 김재중이 일본 비영리법인 재팬하트를 통해 일본 현지 의료 종사자를 위한 마스크 기부 후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마스크를 의료종사자에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일본 의료진에게 마스크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세야 유스케,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유명인들이 참여했다. 이를 두고 진실된 반성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이내 다음달 3일 ‘타마키 코지 쇼’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전히 시선이 곱지 않다.

그의 출연 소식에 일본 팬들은 야후 재팬을 통해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 더 반성해야 한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아직 보고 싶지 않다. 활동하겠다면 제대로 사과하기를 바란다” “NHK에 대한 비난이 강해질 듯” “에이프릴 풀(April Fools’ Day, 만우절)이 아니라 그냥 풀(fool, 바보)”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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