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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트시그널3’ 이가흔 학폭 논란, 법적 공방으로…“악랄하게 왕따 주도”vs“피해 주장 허위사실”

‘하트시그널3’에 출연 중인 이가흔이 학폭 피해를 주장한 ㄱ씨를 형사 고소했다. 채널A 방송 화면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하트시그널3’ 출연자 이가흔과 이를 폭로한 ㄱ씨간 법적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채널A 인기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하트시그널3)는 출연자들의 연이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 중 이가흔에 대한 학폭 주장 글이 네이트 판에 올라와 누리꾼의 집중 비판을 받았다.

ㄱ씨는 중국 내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당시 이가흔이 자신을 비롯해 여러 학우에게 ‘왕따’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ㄱ씨의 폭로가 나오자 이가흔으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다른 이들의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하트시그널3’ 제작진은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출연자와 관련한 일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ㄱ씨는 “제 모든 증언을 거짓으로 치부하고 어릴 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깨우는 잔인한 입장”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 글은 피해 사실을 담고 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어떤 법적 공방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ㄱ씨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ㄱ씨는 28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가흔이 나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황당했지만 법적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보니 새로운 글로 해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가흔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하자 내가 겁을 먹고 글을 삭제하고 잠수를 탔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네이트 판 글들은 ‘하트시그널3’ 첫 방송 전날 임시 조치로 막혀 있다 누군가의 신고로 삭제됐다”고 했다.

ㄱ씨는 “이가흔은 직접적으로 모친 욕을 하기도 했다. 그 말투와 단어들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아픔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다”며 “나를 무너뜨리려는 방법은 지속적이었고 치밀했다. 이가흔은 당시 나이에 맞지 않게 악랄하게 날 왕따시켰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용기를 내 동창회 모임에 나갔고 예전 일을 가벼운 추억인 것처럼 말하던 이가흔 앞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ㄱ씨의 피해 주장 인터뷰 기사가 나가자 이가흔 측은 경고 수준을 높였다.

이가흔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YK는 29일 입장을 내고 “이가흔이 왕따를 주도했다거나 ㄱ씨 부모님 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지난달 31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ㄱ씨를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YK는 “ㄱ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해명 조처를 할 경우 이가흔은 과거 친분을 생각해 ㄱ씨를 선처할 생각도 있어 언론 대응도 자제했다”며 “ㄱ씨는 오히려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익명성 뒤에 숨어 인터뷰로 또 다시 이가흔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가흔은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선처 없이 끝까지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악성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서도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가흔은 현재 ‘하트시그널3’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른 출연자와 함께 삼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와 삼각 관계를 맺은 다른 여성 출연자 또한 학폭 논란에 휘말려 있다.

이들의 잡음은 ‘하트시그널3’의 추락에도 일조했다.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던 채널A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3 방송도 기대 속에 닻을 올렸으나 시청률은 처참한 상황이다. 첫 방송을 0.7%(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한 뒤 1%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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