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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뒤끝 많은 이별’ 구혜선-HB엔터, 안재현과 파경 폭로로 불거진 갈등…중재 해석 두고도 이견

파경 폭로로 알려진 구혜선-HB엔터 갈등

HB엔터 “당사 귀책·해지 사유 인정 안 돼”

구혜선 “내가 승소, HB엔터가 패소”

구혜선(왼쪽)과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은 안재현과의 폭로전에서 대중에게도 알려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구혜선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이별 뒤끝은 개운치 않을 전망이다.

이들의 결별 소식은 HB 엔터테인먼트가 29일 입장을 내면서 알려졌다.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은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지난해 9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 신청을 했다”며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의 계약 위반과 신뢰 상실로 인해 더는 소속 배우 관계를 유지할 수 없어 손해 배상을 구하는 반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보상을 전제로 한 계약해지였다.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주장한 당사 귀책 및 해지 사유는 인정되지 않았고 일정한 손해를 배상하는 것으로 계약 해지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구혜선과 HB엔터테인먼트와의 잡음은 구혜선이 안재현과 파경 사실을 폭로하면서 나왔다. 구혜선은 지난해 8월 안재현에 대한 폭로전을 개시하며 소속사와도 의견 대립을 했다. 구혜선과 안재현 모두 HB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당시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안재현에게 보냈다”며 “구혜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이혼에 합의했다는 HB엔터테인먼트 입장에 반박하며 “안재현이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이혼 이야기는 오갔으나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아니다”며 안재현과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안재현이 문보미 HB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자신을 험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구혜선(왼쪽)과 안재현의 파경 폭로 과정에서 나온 HB엔터테인먼트(문보미 대표·오른쪽)와의 갈등이 접속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으로 이어지며 뒤끝을 남기게 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구혜선과 안재현간 폭로 공방이 오갔고 사건의 중심에 문보미 대표가 있다는 추측도 일었다. 이에 HB엔터테인먼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회자되는 것은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소속 배우와 당사 대표에 관란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구혜선은 지난해 10월 HB엔터테인먼트를 향해 “2년 동안 무수한 문자를 나눈 부부인데 달랑 몇 개를 골라 본인에게 유리하게 재편집하고 언론에 제보한 회사는 HB엔터테인먼트”라면서 “배우 인격권을 침해한 HB엔터테인먼트는 조속히 계약 해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혜선은 18일 ‘항해-다시 또 다시’ 초대전에 취재진을 초청해 파경 폭로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그는 “이혼 소송에 대해서는 특별히 전해드릴 수 있는 소식이 없다”며 “다 잊어버리려 노력했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더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은퇴 결정도 번복했다. 그는 “당분간 활동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지만 지금 상황이 정리된다면 복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시기고 빨리 연기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배우 복귀 의지를 다진 구혜선은 자신의 소속사를 HB엔터테인먼트에서 ‘구혜선 필름’으로 수정했다.

구혜선은 앞선 HB엔터테인먼트 입장을 반박도 했다. 구혜선은 30일 인스타그램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의 입장을 전하며 “제가 승소한 것이고 HB엔터테인먼트가 패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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