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이어 가족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면서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김유진PD의 친언니는 4일 인스타그램에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 한다”며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 이르렀다고 판단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친언니는 김유진PD가 지속적인 협박과 허위사실 유포에 시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4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해 동생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 비방 행위가 발견 됐을 경우 증거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친언니를 비롯한 김유진PD의 가족의 입장은 김유진PD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앞서 올린 입장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김유진PD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저는 이제 곧 이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다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저에게 뒤집어 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는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겉으로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뒤에서는 지인을 통해 제가 올리지 않은 네이트판 글을 내리라고 지속적으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며 “제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은 믿어주셨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유진PD는 “저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며 “부디 개인적 생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아달라. 제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썼다.
김유진PD의 글과 가족의 입장문은 앞서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 ㄱ씨와 전면 배치되는 주장이다.
이번 학폭 논란을 최초 폭로한 ㄱ씨는 김유진PD가 집단 폭행의 주동자임을 강조해왔다. 특히 여러 차례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며 김유진PD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상황을 공유해 압박했다. 지인이 이원일에게 연락을 취했던 부분도 공유해 이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ㄱ씨의 연이은 폭로와 김유진PD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다른 폭로자의 등장으로 김유진PD와 이원일의 두 차례에 걸친 자필 사과문을 이끌어 냈다.
김유진PD와 이원일은 과거 학폭 논란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성난 대중의 비판은 잠재우질 못했다.
ㄱ씨는 김유진PD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김유진PD의 사과를 수락할 것인지는 개인적인 결정이라 구체적으로 적지 않겠다. 다른 피해자도 꼭 합당한 사과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유진PD와 가족들의 연이은 입장문으로 앞선 학폭 논란의 주장을 뒤집으면서 사건은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이다.
이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김유진PD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