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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극단 선택’ 경비원 폭행 가해자는 국민 가수 프로듀서?

억울함을 담인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가해자는 국민 가수로 불린 유명 가수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 자료이미지

아파트 경비원을 주차 문제로 폭행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가해자 ㄱ씨가 연예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가해자인 ㄱ씨는 국민 가수로 불렸던 ㄴ씨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2018년 11월 ㄴ씨의 최근 앨범에 직접 프로듀싱을 맡기도 했다. ㄱ씨는 ㄴ씨 앨범 외에도 지난 1월 한 여성 듀오의 앨범을 프로듀싱했고 최근엔 피아니스트의 프로듀서를 담당했다. ㄱ씨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 기획사는 현재 홈페이지가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 유명 가수 ㄴ씨는 펄쩍 뛰며 손사래를 쳤다. ㄴ씨는 11일 스포츠경향에 “ㄱ씨가 2018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노래를 하나 내놓아서 가녹음을 해준 적은 있다. 이후 ㄱ씨가 내 허락도 없이 앨범을 냈다”며 “그 당시 소송을 하는 것이 마땅했지만, 일이 시끄러워질까봐 그 노래 홍보를 안하는 선에서 마음을 접었다. 그게 전부다”고 말했다. 이어 “ㄱ씨가 내 매니저라는 말하고 다녔나 본데, 나도 억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새벽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후반 ㄷ씨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ㄷ씨는 현장에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ㄷ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근무하던 아파트 입주민 ㄱ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로 인해 ㄷ씨를 폭행했고 27일에도 가해를 이어갔다. ㄷ씨가 괴롭힘에 시달리자 28일 가족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ㄷ씨는 ㄱ씨로부터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했다.

결국 ㄷ씨는 사건 발생 20일 만에 자신을 도와준 입주민에 대한 감사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호소를 담은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와 관련해 ㄱ씨는 현재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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