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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 “코로나19로 헌혈 줄어…심각한 상황 올 수도”

분초를 다투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헌혈은 바로 생명을 나누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수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동·하절기에는 헌혈 참여율이 급감한다. 이는 총 헌혈인구의 약 66%를 참여하고 있는 10~20대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겹치면서 단체헌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로 헌혈 현장에 헌혈자들이 찾아오지 않고 기업 등 단체 헌혈 또한 취소되고 있다.

황유성 한마음혈액원장은 “통상적으로 동절기에 부족했던 혈액부족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그 동안 미뤄왔던 수술 등이 한꺼번에 몰리게 돼 매우 심각한 혈액 부족상황이 올수 있다는 것이다. 헌혈장소는 헌혈자의 안전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마음혈액원은 헌혈카페(수도권 19개소)와 단체헌혈을 할 수 헌혈버스 8대를 운영하고 있다.

헌혈자의 선택권과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한마음혈액원은 2002년 개소했다. 올해로 18년째 국가혈액사업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함께 수행하고 있다.

황 원장은 “초창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혈액 수급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완치자 혈장채혈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완치자의 공여혈장 선별기관으로 규정 되어 전국 57개 의료기관에서 완치자의 혈액검체를 받아 검사(핵산증폭검사(HBV, HCV, HIV) 및 Anti-HTLV-Ⅰ/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황 원장은 “혈액이 필요한 순간은 누구나 예기치 않게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도와야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마음혈액원은 ‘면역력 강화 릴레이 이벤트’를 통해 비타민D와 클린파우치 등을 5월 31일까지 헌혈현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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