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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도 즐길 수 있는 등산이 대세…아웃도어 업계 웃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 되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하지 않아도 되는 등산이 여가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덕분에 춥지 않은 겨울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아웃도어 업계가 모처럼 웃음을 되찾고 있다.

13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의 가입자 수는 최근 15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1주일 사이 신규 가입자가 1만명 가까이 유입됐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느낀 젊은 층 사이에서 등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신규 가입자의 상당수는 20~30대”라고 전했다.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은 지난 2013년 ‘명산 40’이라는 첫 프로그램 론칭 이후, 앱 다운로드를 통해 누구나 ‘명산100’,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 등 산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면서 대표적인 등산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다.

K2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지난달 진행한 산행 시 쓰레기 담아오기 캠페인 역시 20~30대 참가자 수가 전년 대비 5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등산족’ 증가는 업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블랙야크의 등산용품 매출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직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고 K2의 등산화·하이킹화 등 신발 제품 매출 역시 올해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19 사태 속 성과에 업계가 올 해 매출 전망치를 다시 쓰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변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과거 화려하고 촌스러운 등산복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의 기대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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