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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②] 가수 노지훈 “BTS와 합숙, 그들은 어렸지만 확실했다”

‘스포츠경향’ 창간 15주년을 맞아 화보인터뷰에 응한 가수 노지훈. 성숙한 남자의 매력과 깊은 속내를 담인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이경섭 포토그래퍼, 헤어메이크업|누에베 데 훌리오

12년 간의 연예인 삶, 가수 노지훈에게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었다.

노지훈은 2010년 MBC 스타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방시혁의 ‘픽’을 받아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숙소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다. 곧 ‘제 2의 비’를 노리며 ‘10년 만에 탄생한 솔로 남자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결과는 녹록치않았다. 그리고 공백기와 슬럼프가 연이어 왔고 묵묵히 옆을 지켜주던 친구 같은 동반자, 모델 이은혜를 만나 2018년 결혼을 했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함께 활동의 전환기도 맞았다. 댄스 가수였던 그는 2019년 5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트로트곡 ‘손가락 하트’를 발표했다. 그리고 노지훈 스스로 인생의 기회라고 말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을 만났다. 12년간 다사다난했지만 앞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경험들이었다. 스포츠경향이 15주년을 기념해 가수 노지훈의 멋진 화보와 속 깊은 인터뷰를 전했다.

‘스포츠경향’ 창간 15주년을 맞아 화보인터뷰에 응한 가수 노지훈. 성숙한 남자의 매력과 깊은 속내를 담인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이경섭 포토그래퍼, 헤어메이크업|누에베 데 훌리오

[창간인터뷰①] 이어

■12년, 천사와 저승사자 다 만났다

노지훈은 ‘트롯맨’으로 주목받은 후 각종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의 증거, 생애 첫 CF도 찍게 됐다. 한때 무대에 서지 못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은 요즘이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12년 가수 활동을 하면서 천사와 저승사자를 다 만나본 것 같아요. 한때 굉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지만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졌죠. 자책을 하기도 하고 극단적은 생각도 한 적도 있어요. 이제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기회를 억지로 잡겠다고 하는 것보다 흐름대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와있더라구요. 아! 그리고 상황이 어떻든 늘 겸손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주변 동료, 스태프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니까요.”

즐거운 순간도 많았다. 노지훈은 ‘위대한 탄생’ 시절 방시혁 사단에서 ‘K팝 스타’ 방탄소년단의 연습생 시절, 그들과 숙소 생활을 했던 시절도 떠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처음부터 잘 될 줄 알았어요. 당시 막내라인인 지민, 뷔, 정국이 초등학생인가? 중1인가 했을 정도로 어렸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없더라구요. 멤버 모두가 열의와 열정에 똘똘 뭉쳐있었고 꿈에 대한 목표가 확실한 친구들이었죠.”

그가 만난 천사 중 천사는 아내 이은혜일 것이다. 이은혜는 레이싱업계 톱모델이었던 만큼 결혼 당시에는 노지훈이 ‘이은혜의 남편’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이은혜가 ‘노지훈의 아내’로 불리며 부부가 엎치락 뒤치락 ‘네임 밸류’를 다투고 있다.

“집에서는 서로의 화제성과 인지도에 대해 다퉈요. 얼마 전에는 동반으로 ‘불후의 명곡’에 나왔을 때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경쟁도 했죠. 예능감이나 말솜씨 등 저보다 가진 게 더 많은 친구예요.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인데 결혼 생활이나 육아 때문에 희생을 많이 했죠. 저를 키웠다고 봐도 무방해요.”

자신의 활동 기복과 상관없이 한결같이 대해주는 아내는 그저 고마운 버팀목이자 친구다. 12년의 연예계 생활은 녹록치만은 않았지만 경험치를 높였다. 그렇게 쌓인 것들은 발판이 되어 ‘멀티 페르소나’ 노지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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