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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희비 엇갈린 두 공룡…1분기 실적 JYP ‘대박’-YG ‘쪽박’

JYP ‘어닝 서프라이즈’-YG ‘어닝 쇼크’

1분기 실적 두고 엇갈린 희비

JYP의 미래는 ‘일본’…YG는 ‘중국’

JYP엔터테인먼트(박진영·왼쪽)와 YG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이선명 기자 57kmk@kyunghyang.com

국내 엔터계 두 공룡의 희비가 엇갈렸다.

JYP엔터테인먼트(JYP)는 14일 분기보고서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9억원,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인 매출액 285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지난해 같은 분기(영업이익 57억원)와 비교해도 132.3% 늘어났다. 매출액 또한 지난해 1·4분기보다 28.8% 증가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당기순이익도 64억원에서 113억원으로 75% 높아졌다.

JYP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기획사로 일본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신인 그룹 있지(ITZY)의 성공적인 국내 데뷔와 트와이스의 일본 내에서의 호성적을 비롯해 사업의 다각화가 ‘깜짝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현대차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트와이스를 중심으로 일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관계로 일본의 코로나19 안정화가 얼마나 빨리 진행돼 일본 현지 활동 재개가 가능할 지 여부가 하반기 실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되고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시장이 열리면 GOT7(갓세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 모멘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2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YG는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일본 호성적이 1분기 매출을 이끌었지만 음반 외 다른 사업 부분에서 대부분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소속사 제공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던 YG 엔터테인먼트(YG)는 코로나19 여파를 결국 떨치지 못하면서 암담한 발자국을 남겼다.

YG가 13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YG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의 예상액인 영업손익 -12억원을 상회하는 손실이다.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일본 내 흥행세가 반영되며 19억원의 이익을 남겼지만 스포츠·모델 부분의 실적 악화가 지대한 손실(22억원 영업 적자)을 입혔다. YG푸즈(20억원 손실), 텐센트 뮤직(30억원 손실)·갤럭시아컴즈 (17억원 손실) 보유 주식 하락 등 다각화한 사업에서 모두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실적 악화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적자 폭을 넓혔다. YG의 영업 손실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YG의 회복 동력을 높게 평가했다. SK증권 전영현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그룹 빅뱅의 활동 재개와 오는 7월 그룹 트레저의 데뷔가 호재”라면서 “트레저는 4명의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만큼 향후 일본 활동에서의 이익 기여도 확대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6월에 복귀가 예정된 그룹 블랙핑크와 중국의 한한령 완화에 대한 수익도 이후 장래의 밝은 부분으로 제시됐다. 전영현 애널리스트는 YG의 목표 주가를 4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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