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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 아역출신 여배우 3인방 뜬다…박은빈·문가영·정다빈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은데 어딘지 낯설지 않다?”

배우 김유정, 김소현을 이은 주목받는 아역배우 출신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 활약 중이다. 박은빈, 문가영, 정다빈이다. 이들은 각각 23년 차, 14년 차, 17년 차로 도합 반세기가 넘는 탄탄한 공력으로 무장한 연기력 그리고 깜찍한 귀여움에서 성숙한 예쁨으로 진화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박은빈과 아역배우 시절. 사진 나무엑터스

SBS ‘스토브리그’ 박은빈은 무려 심은하, 이병헌 주연 SBS ‘백야 3.98’(1998)로 여섯 살 나이에 정극배우로 첫 데뷔했다. 극 중 ‘박상원의 딸’ 역이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아역에서 청소년 배우, 성인 연기로 자신의 삶 속에 연기 필모그래피를 새겨넣었다. 청소년물, 사극과 현대극 등 다양한 장르로 쌓아온 내공은 결국 ‘스토브리그’를 통해 터졌다. 정확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발음과 연기력 그리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박은빈의 재발견’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스토브리그’ 이후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차기작으로 선택해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인생캐릭터를 소화한 배우 문가영이 멜로 여신으로 거듭냈다. 왼쪽은 아역배우 시절. 사진 키이스트

MBC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은 톡톡 튀는 솔직한 매력의 ‘여하진’역으로 단번에 ‘멜로 여신’에 등극했다. 영화 ‘스승의 은혜’로 10살 나이에 데뷔해 꾸준히 연기를 해왔지만 문가영은 아역배우 출신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뉴페이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이는 갑자기 성장한 키 탓에 중학교 시절 잠시 배우 생활을 쉬었기 때문이다. 휴식은 전화위복처럼 본인에게는 연기에 대한 열망을 꿈꾸는 데 동기부여가 됐고, 그 쉼표가 아역 배우라는 식상함을 잊게 해 비교적 성인 배우 입성을 쉽게 만들었다.

첫 데뷔CF로 ‘아이스크림 소녀’ 타이틀을 얻은 배우 정다빈,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정다빈은 만 3세 나이에 촬영한 모 아이스크림 CF를 통해 데뷔, 큰 눈망울과 깜찍한 모습으로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배우로서 성장을 준비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건 만남을 하는 여고생 ‘서민희’ 역을 맡아 디테일하고 현실감 있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막 21세가 된 정다빈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박은빈, 문가영, 정다빈 세 명 모두 아역배우 출신이라면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을 겪으며 성인 배우로 발돋음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은 꿈을 위해 달려온 세 사람은 “크고 작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물 흐르듯 오래 남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공통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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