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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쌍 몰락하자 개리·길, ‘가족 끌고’ 나란히 방송 복귀

‘손절 결혼’·‘음주운전’ 방송 하차 논란

둘 다 가족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

아직까지 따가운 시선…돌파 가능할까

국내를 대표했던 리쌍 멤버로 활동했던 개리(왼쪽)과 길은 대중의 불편함을 뒤로한 채 가족 예능 프로그램으로 비슷한 시기 복귀한 공통점이 있다.

리쌍 멤버였던 개리(강희건)와 길(길성준)이 나란히 가족과 방송에 돌아왔다.

스타트를 먼저 끊은 이는 개리다. 개리는 1월 7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정 멤버로 복귀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돌아왔다. 뒤를 이어 길 역시 지난 24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 둘의 공통분모는 여러 가지다. 리쌍 멤버로 활동했다는 점, 국내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주축 멤버로 활동했다는 점, 돌연 방송 하차를 했다는 점, 그리고 가족 관찰 예능으로 방송에 복귀했다는 점과 복귀와 관련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는 점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의 개리의 활약은 대단했다. 개리는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로 ‘런닝맨’ 1대 최강자전 우승에 이어 2대까지 석권했다. ‘런닝맨’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개리의 위상 또한 나날이 높아졌다.

개리는 ‘손절 결혼’ 논란 속에 급작스러운 방송 하차로 대중에 혼란을 안겼고 길은 무려 세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연예 커리어 몰락을 자초했다.

개리는 2016년 10월 이러한 인기를 외면한 채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런닝맨 하차를 선언했다. 개리는 이듬해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는데 대중은 물론 ‘런닝맨’ 멤버를 비롯해 주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잡음이 일기도 했다.

리쌍의 다른 멤버 길 또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남다른 활약을 이어갔다. 2009년 6월 정식 멤버로 합류한 뒤 뛰어난 입담과 예능감으로 방송 실력을 인정받았다.

길도 방송 하차가 매끄럽지 않았다. 길은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촬영됐던 분량에서는 편집됐고 ‘무한도전’ 다른 멤버들이 대국민 사과를 대신 했다.

개리와 길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각각의 사유로 돌연 하차했고 기나긴 공백기를 거쳤다.

국내 힙합신을 대표했던 리쌍의 시계는 싱글 앨범 ‘주마등’을 발매한 2015년 7월에서 멈춰있다. 정식 앨범으로 돌아보면 2012년 5월 발매한 8집 앨범 ‘언플러그드’가 마지막이다. 리쌍은 개리와 길의 불화설 등이 돌며 사실상 해체됐다.

개리는 ‘조금 이따 샤워해’(2014년) ‘바람이나 좀 쐐’(2015년) 등 솔로 앨범을 히트시켰으나 이후 앨범은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개리(위)와 길은 각각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아빠본색’에서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공개했다.

길은 연이은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망쳤다. 무려 세 번의 음주운전 뒤 ‘보이스 코리아’, ‘쇼미더머니5’ 등에 출연해 방송 복귀를 노렸으나 세간의 따가운 시선만을 남겼다.

대중의 기억 속에 잊혀졌던 개리와 길은 같은 해 동시에 가족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손절 결혼’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개리와 무려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대중과 등을 완전히 돌린 길의 방송 복귀는 이들의 과거는 물론 가족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라는 맞물려 대중의 불편함을 더했다.

가족 예능 프로그램은 가정적 모습을 대중에 어필하기 좋은 형식이다. 결국 이들이 음악적 활동이 빛을 보지 못하자 과거의 논란을 뒤로하고 ‘이미지 세탁’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비판을 감수하고 출연을 결정했던 개리와 길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태다. 개리가 첫 출연했던 2월 2일 방송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주말 황금 시간대에 맞춰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전 시즌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아내까지 공개한 길이 첫 출연한 ‘아빠본색’의 24일 방송도 지난회보다 시청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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