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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구단측 수정 제안…류현진 연봉 500만달러로 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새 제안에 연봉별 차등 감액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안에 따르면 류현진의 연봉은 500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 노조 측에 수정 제안한 내용에는 고액 연봉 선수들이 더 많은 삭감을 감수하고, 저연봉 선수들은 거의 연봉이 깎이지 않는 연봉 수준별 차등 감액안이 포함됐다. 당초 구단들은 시즌 재개시 벌어들이는 총 수입을 구단과 선수가 50대 50으로 나눠 갖는 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수정 제안에 따르면 리그 최고 연봉 수준 선수들의 연봉은 약 40% 수준 이하로 삭감된다. 대신 최저 연봉 수준 선수들의 연봉은 시즌이 축소되더라도 거의 100% 다 보장되는 수준이다. 고액 선수가 더 많이 연봉이 깎이는 안이다.

류현진은 리그 최고 연봉에 가깝기 때문에 2000만달러의 40%인 800만달러 이하로 연봉이 떨어진다. 약 500만달러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SPN에 따르면 연봉 3500만달러 선수는 780만달러 정도만 받게 되는 안이다. 1000만달러 선수의 연봉은 290만달러로 줄어들고 100만달러 선수의 연봉은 43만4000달러 이하로 받는다. 이 안에 따르면 전체 선수의 65%가 100만달러 이하의 연봉을 받게 된다.

구단들의 수정 제안에 대해 선수 노조는 실망감을 크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어슬레틱은 ‘선수노조가 이번 수정 제안에도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선수노조는 ’대규모 삭감‘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양 측 사이에 커다란 갭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구단과 선수노조는 지난 3월 코로나19 초기 때 기본 합의를 한 바 있다. 5월까지의 급여 삭감분을 받아들이고, 시즌 재개시 경기 수에 따라 연봉을 비율 삭감하는 방식이다. 경기 수가 162경기의 60%라면, 연봉의 60%를 받는 식이다.

하지만 시즌 재개가 늦어지고 재개 되더라도 무관중 경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단들은 수입 감소를 언급하며 수정 제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 상황에 대해 “구단들이 돈을 잘 벌 때는 가만히 있다가 돈을 못 버는 상황이 될 때는 고통을 선수들과 나누자고 한다”며 “이익은 자기들이 갖고 손실은 나누자는 전형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리그 개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연봉 관련 합의를 해 스프링캠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현재 상황으로는 합의에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가 늦어지면 7월4일 리그 개막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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