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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적북적’ 취재진 몰렸던 ‘꼰대인턴’ 공개 현장

‘꼰대인턴’ 현장 공개·기자간담회가 열린 현장의 모습. 연예인, 취재진, 방송 스태프, 소속사 관계자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현장이 뒤섞여 밀집해있다.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가 거론되고 있는 형국이지만 정작 연예계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MBC드라마 ‘꼰대인턴’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 남성우 감독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실로 오랜 만에 열린 연예 관련 행사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제작발표회나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 등이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꼰대인턴’ O.S.T를 부른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 이찬원, 김희재가 행사장에 ‘깜짝 등장’하면서 인근 현장은 팬들과 취재진, 스태프까지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뤘다. 100명이 넘는 이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 밀집된 채 행사장에 있었다.

주최 측은 입장 시 체온만 쟀을 뿐 ‘거리두기’ 강조나 코로나19에 대한 어떠한 주의 사항도 공지하지 않았다.

좁은 공간 안에서 수많은 인파가 뒤엉키자 현장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일간지 기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공포심이 격양된 상태에서 이러한 행사 주최 자체가 문제”라며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넉넉한 공간을 두거나 별도의 시설을 마련하는 등 주의 조치가 필요했지만 어떠한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좁은 공간 안에 수많은 인원이 뒤섞여 있었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떠한 주의 사항도 공지하지 않았다.

일례로 전날 열린 한 영화 시사회에서 주최 측은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주의사항 등을 공지했다. 이날 열린 행사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일간지 기자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주최 측은 조금의 주의도 기울이지 않은 모습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이날은 정부가 수도권 지역 공공부문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한 날이기도 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브리핑에서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 주시고 특히 음식점,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각별히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인원이 밀착돼 있었던 건 맞지만 체온 체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문진표도 철저하게 작성했다”며 “시국이 시국인 만큼 행사를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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