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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김부겸 가세하면 새 경쟁구도 형성?

지난 3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향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데 이어 김부겸 의원도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당초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 간 3파전 구도가 유력했지만 김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전당대회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부겸 의원은 4·15 총선 과정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공언해 왔다.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후에는 김 의원이 당권을 거치지 않고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임기 6개월 당 대표’라는 점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김 의원 주변에서 당권을 거쳐 대권으로 가야 한다는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당 유력 대권 주자 이낙연 위원장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 이번 전당대회가 새로운 판으로 짜였다는 판단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 독주에 대해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김부겸 의원이 전대 출마를 한다면 영남권 대표주자로 ‘통합’ 메시지를 명분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표 선거가 4파전이 될 경우 선거 구도는 복잡해진다. 대권 주자인 동시에 당권 주자인 이낙연 위원장과 김부겸 의원 간 경쟁이 부각되면서 지역 구도가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확고한 지지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친문’ 표심을 놓고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차기 당 대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후보들 사이의 ‘정치적 교통정리’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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