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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돌아와 골까지 넣은 세징야…그럼에도 웃지 못한 대구

대구 FC 세징야가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 FC 팬들이 기다렸던 세징야가 돌아왔다. 지난해 팀 컬러였던 다이나믹한 역습도 돌아왔다. 하지만 대구가 바랬던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대구는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선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대구는 이날 첫 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다시 한 번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3점(3무1패)으로 9위를 유지했다.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상주는 승점 7점(2승1무1패)이 돼 3위로 올라섰다.

세징야의 복귀가 더 없이 반가운 대구였다. 세징야는 지난 24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5골·10도움을 기록하고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르는 등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세징야의 이탈은 대구에 큰 타격이었다. 실제로 대구는 전북전에서 후반 44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졸전을 펼친 끝에 0-2로 완패했다.

당초 이날 경기도 출장 전망이 불투명했던 세징야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장점인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상주 수비진을 괴롭혔고, 대구의 장기인 역습 역시 완벽하게 살아났다.

상주 상무 선수들이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후반 16분 송승민의 동점골이 터진 뒤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에 골을 넣지 못했던 세징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거세게 상주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6분,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세징야가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는 후반 25분에도 정승원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주 진영을 단독 돌파한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세징야가 돌아와 골까지 넣었음에도 대구는 끝내 웃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16분 상주 송승민에게 헤딩골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리드를 되찾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상주의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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